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두산에 이런 복덩이가 왔다니…’ 퇴출 통보→재영입→벌써 4승, 동료들한테 공 돌리는 겸손함까지 ‘완벽하네’

머니투데이 조회수  

두산 브랜든이 5일 잠실 KT전에서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두산 브랜든이 5일 잠실 KT전에서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내내 왜 5강권에 자리하고 있는지 증명한 경기였다. 두산 베어스로 다시 돌아온 ‘복덩이’ 이방인 브랜든 와델(29·미국)이 혼신의 힘을 다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그리고 경기 후에는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며 감사의 뜻을 건넸다.

두산 베어스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공동 3위 자리에 올라서며 47승 43패 1무를 마크했다.

브랜든의 역투가 빛났다. 1회에는 1사 후 문상철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장성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상수를 삼진, 오윤석을 병살타로 각각 솎아냈다. 3회에는 2사 후 알포드에게 우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으나 문상철을 1루수 뜬공으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4회와 5회는 삼자 범퇴. 브랜든이 호투를 펼치는 사이, 팀 타선은 5회까지 7점을 뽑으며 브랜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브랜든은 6회 선두타자 안치영에게 내야 안타를 내준 뒤 2사 후 황재균에게 볼넷을 던졌다. 그러나 이호연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7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브랜든은 삼자 범퇴로 기세를 올리며 이날 자신의 투구를 마쳤다. 이날 브랜든의 성적은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 속구 38개, 커터 27개, 슬라이더 17개 체인지업 7개, 커브 2개까지 총 91개의 공을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151km, 속구 평균 구속은 148km가 나왔다. 스트라이크는 63개, 볼은 28개.

사실 두산은 지난 4일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필승조 김명신과 정철원, 박치국, 홍건희를 모두 내보내며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한 채 한 점 차로 패했다. 만약 이날 경기서도 브랜든이 초반에 버티지 않았다면, 불펜에 과부하가 걸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폭염 속에서도 브랜든이 7이닝을 홀로 책임지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비록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김명신과 홍건희가 등판하긴 했지만, 그래도 큰 힘이 된 역투였다.

브랜든은 두산이 시즌 중 방출했던 딜런 파일의 대체자로 재영입한 외국인 투수다. 계약 규모는 총액 28만 달러(3억 5600만원). 지난해 브랜든은 이미 대체 외국인 선수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 11경기에서 5승 3패, 평균자책점 3.60을 마크했다. 그러나 2022시즌 종료 후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은 채 대만으로 향했다. 올해 대만프로야구(CPBL)에서는 라쿠텐 몽키스 소속으로 11경기에 선발 등판, 5승 4패 평균자책점 2.69를 찍었다. 그리고 딜런의 방출과 함께 두산이 다시 손을 내밀었고, 계속해서 연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엽(왼쪽) 두산 감독과 브랜든.
이승엽(왼쪽) 두산 감독과 브랜든.

올 시즌 활약도 출중하다. 에이스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6월 24일 키움전을 시작으로 7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2.14를 기록 중이다. 42이닝 동안 33피안타(1피홈런) 10볼넷 44탈삼진 12실점(10자책)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2, 피안타율 0.220의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 투구(6이닝 3자책 이하)는 5차례나 된다. 브랜든과 함께 두산은 알칸타라(10승 5패 ERA 2.46), 곽빈(9승 3패 ERA 2.44)이라는 막강한 스리 펀치를 갖추고 있다. 올 시즌 두산이 계속해서 순항하고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날 경기 후 이승엽 두산 감독은 “브랜든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포수 장승현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우타자들을 상대로 효과적인 투구를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브랜든은 “오늘 경기는 일찍부터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또 장승현과 호흡이 매우 좋았다. 지난해에도 느꼈지만, 그는 매우 좋은 선수라 생각한다”며 겸손하게 동료들에게 공을 돌리는 완벽한 모습까지 보여줬다. 이어 “항상 구속과 구종의 변화를 주면서 승부를 가져가려 하는데 오늘 그 점이 잘 됐다”고 자평했다. 브랜든은 이날 폭염 속에서도 꿋꿋하게 마운드에서 자기 공을 던졌다. 그는 “날씨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물도 많이 마시고 자기 관리도 잘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무더운 날씨에도 팬들이 찾아와서 열심히 응원해주신 덕분에 큰 힘을 얻었다. 팬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브랜든이 5일 잠실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브랜든이 5일 잠실 KT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content@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김하성 대신 4960억원 거절한 괴수의 아들이 이정후에게? 토론토에서 끝이 보인다…빅딜의 향기
  • '1000억 공격수 영입' PSG, 이강인 믿고 간다…'9번 공격수 영입은 포기'
  • “류현진 초반에 고전했지만…한국 스타일 다시 깨달았다” KBO 112승 좌완의 전망…한화 토종 선발진 탑2
  • '성장세 미쳤다' 163cm 작은 거인, 0.573→0.635→0.693→0.738→0.789 매 시즌 진화…2025년은 과연?
  • '북극곰' 알론소와 결별 확정? '플랜B' 돌아선 메츠, ML 통산 114홀더 영입 '2년 321억원'
  • KIA 9시 야구가 얼마나 편안할까…트리플J 2기가 뜬다, 209SV 듀오의 안정감, 꽃범호 ‘행복한 고민’

[스포츠] 공감 뉴스

  • '이적도 능력이다' 美 매체 "페디, 이미 트레이드가 됐어야" 4년간 유니폼 5번 갈아입나?
  • 속전속결! 또 1Q에 끝냈다…밀워키 3연승 행진→'원투펀치' 아테토쿤보·릴라드 61득점 합작→토론토 완파
  • 사사키 이어 또 한 명의 日 선수가 미국으로 향한다…'도쿄 金+61승' 잠수함 투수, 필라델피아와 마이너 계약
  • '큰일이네' 韓 선수 전원 컷탈락 위기…2R 7언더파 임성재, 기적 만들까?
  • 33억 통 큰 투자, 득점 1위 보유 팀인데…패패패패→453565?, 275승 명장의 한숨이 깊어진다
  • 신태용 충격 폭로, "경질 2시간 만에 클라위베르트 선임 발표했다"...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의 '만행'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 “진짜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낫다” 억소리 나는 수입차들, 국산한테 밀린다
  • “하이브리드 없으면 망한다” 현대·기아, 친환경차 엄청나게 팔았다 발표!
  • “기아 EV6 긴장타나” 폭스바겐, 전기차 비밀병기 2대나 내보낸다!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취향 갈리는 두꺼운 수제비 VS 얇은 수제비

    뿜 

  • 2
    AI에게 송은이와 김숙의 장점을 물어봄

    뿜 

  • 3
    추억의 옛날 PC방 특징

    뿜 

  • 4
    “드디어 왔다”… 공개 소식 뜨자마자 시청률 씹어 먹을 것 같다고 난리 난 한국 드라마

    연예 

  • 5
    김희원, 10년 동안 수입 0원… 40세에 드디어?

    연예 

[스포츠] 인기 뉴스

  • 김하성 대신 4960억원 거절한 괴수의 아들이 이정후에게? 토론토에서 끝이 보인다…빅딜의 향기
  • '1000억 공격수 영입' PSG, 이강인 믿고 간다…'9번 공격수 영입은 포기'
  • “류현진 초반에 고전했지만…한국 스타일 다시 깨달았다” KBO 112승 좌완의 전망…한화 토종 선발진 탑2
  • '성장세 미쳤다' 163cm 작은 거인, 0.573→0.635→0.693→0.738→0.789 매 시즌 진화…2025년은 과연?
  • '북극곰' 알론소와 결별 확정? '플랜B' 돌아선 메츠, ML 통산 114홀더 영입 '2년 321억원'
  • KIA 9시 야구가 얼마나 편안할까…트리플J 2기가 뜬다, 209SV 듀오의 안정감, 꽃범호 ‘행복한 고민’

지금 뜨는 뉴스

  • 1
    [시승기] 단 2분의 시간이 만든 특별한 만족감 - 볼보 XC60 윈터 에디션

    차·테크 

  • 2
    '핀란드 셋방살이' 차은우, 이동휘와 손세차 로망 실현

    연예 

  • 3
    '놀뭐' 에일리, 브라이덜샤워 현에서 프러포즈링 자랑

    연예 

  • 4
    '강적들' 김규완 "尹, 권성동-권영세에 서운"...유승민 "끝까지 싸운다 태도"

    뉴스 

  • 5
    유럽 여행! 네덜란드 독일 부다페스트 체코 이탈리아 스위스 - 한달살기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여행맛집 

[스포츠] 추천 뉴스

  • '이적도 능력이다' 美 매체 "페디, 이미 트레이드가 됐어야" 4년간 유니폼 5번 갈아입나?
  • 속전속결! 또 1Q에 끝냈다…밀워키 3연승 행진→'원투펀치' 아테토쿤보·릴라드 61득점 합작→토론토 완파
  • 사사키 이어 또 한 명의 日 선수가 미국으로 향한다…'도쿄 金+61승' 잠수함 투수, 필라델피아와 마이너 계약
  • '큰일이네' 韓 선수 전원 컷탈락 위기…2R 7언더파 임성재, 기적 만들까?
  • 33억 통 큰 투자, 득점 1위 보유 팀인데…패패패패→453565?, 275승 명장의 한숨이 깊어진다
  • 신태용 충격 폭로, "경질 2시간 만에 클라위베르트 선임 발표했다"...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의 '만행'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역시 벤츠보다 낫네” 현대차그룹, 전기차 화재에 100억원 쏟는다!
  • “전기차 망하나” 이러다 중국이 글로벌 자동차 다 먹겠네”
  • “아빠들 고민 미친 듯이 늘었다” 현대, 드디어 새 팰리세이드 공식 출시!
  • “건설사에서 자율주행을?” 이젠 계단도 다니고 엘레베이터도 조작한다!
  • “하루에 105대 연쇄 추돌 사고” 운전자들, 당장 지켜야 하는 것은?
  • “진짜 제네시스가 벤츠보다 낫다” 억소리 나는 수입차들, 국산한테 밀린다
  • “하이브리드 없으면 망한다” 현대·기아, 친환경차 엄청나게 팔았다 발표!
  • “기아 EV6 긴장타나” 폭스바겐, 전기차 비밀병기 2대나 내보낸다!

추천 뉴스

  • 1
    취향 갈리는 두꺼운 수제비 VS 얇은 수제비

    뿜 

  • 2
    AI에게 송은이와 김숙의 장점을 물어봄

    뿜 

  • 3
    추억의 옛날 PC방 특징

    뿜 

  • 4
    “드디어 왔다”… 공개 소식 뜨자마자 시청률 씹어 먹을 것 같다고 난리 난 한국 드라마

    연예 

  • 5
    김희원, 10년 동안 수입 0원… 40세에 드디어?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시승기] 단 2분의 시간이 만든 특별한 만족감 - 볼보 XC60 윈터 에디션

    차·테크 

  • 2
    '핀란드 셋방살이' 차은우, 이동휘와 손세차 로망 실현

    연예 

  • 3
    '놀뭐' 에일리, 브라이덜샤워 현에서 프러포즈링 자랑

    연예 

  • 4
    '강적들' 김규완 "尹, 권성동-권영세에 서운"...유승민 "끝까지 싸운다 태도"

    뉴스 

  • 5
    유럽 여행! 네덜란드 독일 부다페스트 체코 이탈리아 스위스 - 한달살기 (대한항공 프레스티지)

    여행맛집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