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최송아 이의진 기자 =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를 1무 2패로 마치며 탈락한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했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 일정을 마무리하고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거주지인 미국으로 곧장 돌아간 16세 혼혈 선수 케이시 유진 페어(PDA)를 제외한 선수단이 모두 들어왔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독일, 콜롬비아, 모로코와 조별리그 H조에서 경쟁해 1무 2패에 그치며 조 최하위(승점 1)에 머물러 탈락했다.
지난달 25일 콜롬비아에 0-2, 30일 모로코에 0-1로 지며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졌고, 대승이 필요했던 3일 독일과의 최종 3차전에선 1-1로 비겨 전패를 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2015년 캐나다 대회 때 사상 첫 16강 진출을 달성한 뒤 2019년 프랑스 대회에선 조별리그 3연패로 탈락했던 한국 여자 축구는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벨 감독과 4년 가까이 함께하며 이번 대회를 준비했으나 더 높아진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최종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위 독일의 16강 진출을 막아 세우며 8년 만에 월드컵 본선 승점을 따낸 건 ‘유종의 미’로 평가되기도 했지만, FIFA 랭킹 72위 모로코에 덜미를 잡히는 등 냉정한 현실도 동시에 확인했다.
세대교체 필요성을 비롯한 여러 과제를 안고 돌아온 대표팀은 다음 달 개막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기약한다.
9월 25일부터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에서 한국은 홍콩, 필리핀, 미얀마와 E조에 속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별리그 각 조 1위 5개국과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3개국이 8강에 올라 메달을 다툰다.
한국은 아시안게임 여자 축구에서 최근 3개 대회(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동메달을 목에 건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아시안게임 이후엔 10월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2차 예선 등이 이어진다.
6월 16일 이후 중단됐던 국내 여자 실업축구 WK리그는 오는 22일 재개 예정이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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