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영(27·볼레로)이 ‘학폭 사태’ 이후 처음 취재진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오프시즌 프랑스 여자배구 볼레로 르 카네와 계약한 이다영은 5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에게 “학교폭력 문제는 중학교 2학년 때 벌어진 제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폭력 문제가 될 당시 소속 팀 흥국생명이 있었기 때문에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많았다. 이제는 시간도 흘렀고, 그동안 오해도 많이 쌓여서 바로잡을 부분은 바로잡고자 기자회견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부분을 바로잡고 싶고 다시 한번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를 요청했다. 학교폭력 중학교 2학년 때 친구들과 잘 지내다가 한 친구랑 한 번의 사건으로 몸 다툼을 하면서 감정이 격해져 벌어진 사건이다. 잘 마무리됐다가 2년 전 학폭으로 알려졌다”라고 설명했다.
이다영은 “사건 이후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려고 노력했다. 그 친구들이 지금도 만남을 피하고 연락도 안 되는 상황이다. 그 친구들은 연락하기 싫다며 변호사를 통해 (합의금으로) 1인당 1억 원씩 요구하는 상황이라 정리가 아직 안 됐다”라고 전했다.
당시 ‘쌍둥이 자매’는 학폭 사태 이후 직접적인 해명 없이 SNS를 닫았다. 또 변호사를 고용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더 큰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당시 구단에서 사과문을 주면서 그대로 적으라고 했다. 실제와 맞지 않는 내용도 있었다. 울면서 억지로 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허위 사실이 있어서 이 부분은 바로잡고자 변호사를 구하게 됐다. SNS는 당시 구단에서 하지 말라고 해서 어쩔 수 없이 닫았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였다”라고 전했다.
이다영은 그동안 마음속으로만 담아뒀던 ‘쌍둥이 언니’ 이재영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밝혔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당시 이재영이는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 같은 쌍둥이라는 이유만으로, 잘못이 없는 이재영이까지 배구를 제대로 못 하는 상황이 미안하고 속상하다. 이재영에게는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재영은 학폭 사태 이후 이다영과 함께 그리스 무대로 향했으나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이후 아직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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