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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월드컵에 출전한 잠비아 축구대표팀에서 성추행 사건이 일어났다.
영국 ‘가디언’은 5일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브루스 엠와페(63) 잠비아 대표팀 감독이 지난달 28일 훈련 중 선수의 가슴을 만지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목격자는 “감독이 선수의 가슴을 만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하지만 팀에 동요가 생기는 것을 우려해 조별리그가 끝나고 FIFA에 정식으로 엠와페 감독을 고발했다”고 폭로했다.
FIFA 대변인은 “부정신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내용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잠비아는 일본과 스페인에게 연이어 0-5로 참패를 당했다. 잠비아는 코스타리카를 3-1로 이기며 첫 승을 챙겼지만 1승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더 큰 충격은 엠와페 감독이 월드컵 참여 전에 이미 자신이 지도하는 여성선수들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다는 점이다. 그는 주전출전을 빌미로 선수들을 협박해 잠자리를 가졌다. 그 중에 17세 이하 선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여성 선수는 “감독이 잠자리를 요구하면 선수는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우리 팀에서는 일반적으로 벌어지는 일”이라고 밝혔다. 비단 엠와페 감독뿐만 아니라 잠비아에서 축구협회 관계자, 심판 등 여러 인물들이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엠와페 감독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다. 내가 선수들을 성폭행을 했다는 소문은 거짓”이라며 혐의를 일체 부인했다.
잠비아에서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앤드류 카망가 잠비아 축구협회장은 지난해 잠비아에서 성폭행이 벌어지고 있다며 경찰과 FIFA가 조사에 나섰을 때 “예전에 벌어진 일”이라고 발뺌했다.
잠비아축구협회는 선수들의 성폭행 피해사실을 이미 알고서도 대표팀이 월드컵에 진출하자 엠와페 감독의 범죄를 눈감아준 것으로 알려졌다. 잠비아는 올해 처음으로 여자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잠비아는 지난해에도 섹스스캔들 문제가 불거져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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