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민, 신인상 굳히기 시동…임진희, 생애 첫 시즌 2승 도전
고진영, 왼쪽 어깨 담 증세로 기권…지한솔·고지우 등 컷 탈락
(제주=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황유민과 임진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둘째 날 공동 선두를 달렸다.
둘은 4일 제주시 블랙스톤 제주(파72·6천62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까지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해 공동 1위에 올랐다.
공동 3위인 정소이, 이소영, 최민경(이상 4언더파 140타)과 한 타 차다.
오전 조인 황유민이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선착했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황유민은 전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비거리 254야드의 두 번째 샷을 홀 3.7m 옆에 붙여 이글 퍼트를 떨어트렸다.
파를 지켜나가다 후반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2라운드를 기분 좋게 마무리했다.
황유민은 현재 신인상 포인트 1위(1천445점)로 2위 김민별(1천412점), 3위 방신실(1천50점)을 앞서고 있다.
2라운드를 마친 황유민은 “그린이 까다롭기 때문에 퍼트하기 쉬운 위치를 최대한 잘 찾아가려고 노력했다”며 “그린을 놓쳤을 때도 쇼트 게임이 잘 받쳐줬다”고 돌아봤다.
바람이 많이 불어 어려울 법한 상황이지만, 황유민은 오히려 “바람 불 때 치는 것을 되게 좋아하고 재미있어한다”고 여유를 드러냈다.
오후에 출발한 임진희는 버디 5개, 더블보기 1개를 때려 앞서간 황유민을 따라잡았다.
임진희는 7번 홀(파3)에서 7.5m 버디 퍼트를 떨어트리는 등 6∼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몰아쳤고 10번 홀(파4)에서도 한 타를 줄였다.
다만 12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앞 벙커에 빠트려 더블보기를 적어낸 것이 아쉬웠다. 15번 홀(파4)에서 한 타 만회했다.
2021년부터 매년 1승씩 쌓아온 임진희는 올해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시즌 2승을 쌓겠다는 각오다.
임진희는 “전반에는 100점을 주고 싶고, 후반에는 더블보기로 흔들렸다가 버디로 흐름을 되찾았기 때문에 70점을 주겠다”면서 “마음을 추스르면서 플레이하느라 후반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복기했다.
제주도가 고향인 임진희는 “정말 우승하고 싶다”며 “평소보다 연습도 많이 했고 플레이 중 많은 응원을 받아 아드레날린도 분비된다”고 결의를 드러냈다.
올 시즌 대상 포인트, 상금, 평균 타수 1위인 박지영은 버디 1개, 보기 3개로 중간 합계 3오버파 147타에 그쳤다.
22개월 만에 KLPGA 투어에 출전한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이날 2라운드 도중 왼쪽 어깨 담 증세로 기권했다.
1라운드를 공동 48위(3오버파 75타)로 마무리했던 고진영은 이날 6번째 홀인 15번 홀(파4) 파를 끝으로 기권을 선언했다.
디펜딩 챔피언 지한솔은 6오버파로 컷 통과 기준(5오버파)을 넘지 못했다.
제주도가 고향인 고지우도 9오버파로 부진해 탈락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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