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휴온스의 새 주장 최성원이 팀리그 무대, 그것도 악명높은 7세트를 승리하며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동시의 본인의 마수걸이 승이기도 하다.
지난 3일,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팀리그 2023-24’ 1라운드 경기에서 휴온스가 SK렌터카를 세트스코어 4-3(11-4, 5-9, 13-15, 5-9, 11-0, 9-7, 11-10)으로 돌려세웠다.
시즌 진입 전 미디어데이에서 타 팀들에게 최다표인 4표를 받으며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에 올랐던 휴온스였다. 그러나 이번 승리가 아주 유려하게 이뤄지지는 않았다.
1세트를 먼저 따며 시작했지만 휴온스의 승리는 대역전극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사실상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팔라존이 뒤엎기로 시동을 걸었다. 여기에 개인전에서는 모두 128강에서 탈락했던 최성원이 PBA 데뷔 후 거둔 첫 승으로 팀의 승리를 완성했다.
1세트 사이그너-팔라존 외인콤비가 나서서 장타 7점을 내세워 강동궁-조건휘 조를 11-4로 메치며 기분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이어진 2, 3, 4세트를 연달아 SK렌터카에 내줬다.
특히 3세트 남자단식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사이그너와 레펜스가 맞붙은 대결이었다. 레펜스가 2이닝까지 하이런 5점을 내세워 순식간에 10점에 먼저 닿았다. 그러나 3이닝에 기회를 잡은 사이그너는 순식간에 하이런 8점을 몰아치며 12-1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6이닝까지 공타를 주고받다가 레펜스가 극적인 2득점을 쌓아 세트를 따냈다.
4세트 혼합복식에 나선 김봉철-전애린이 강동궁-히다 조에게 꺾여 물러난 뒤 구원투수로 직전투어 우승자인 팔라존이 나섰다. 팔라존은 공타로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한 조건휘에게 무결점 11-0 완승을 만들며 팀의 발판 역할을 했다.
이어 나선 김세연이 강지은을 9-7로 꺾으며 경기를 풀세트로 밀고나갔다
막판 7세트에 등판한 주장 최성원의 승리는 팀의 전체적인 승리 과정을 압축시켜놓은 것 같았다.
5이닝까지 응오 딘 나이가 먼저 연속 5득점을 쌓으며 경기를 굵직하게 끌고나갔다. 6이닝에 겨우 차례가 돌아왔지만 최성원은 한 차례 공타로 물러났다. 코는 11이닝부터 뚫리기 시작했다. 아슬아슬한 추격전을 시작한 최성원은 응오가 공타로 멈춘 사이 한 점, 한 점을 쌓다가 13이닝에 기적적으로 터진 뱅크샷에 힘입어 1점 차 신승을 만들었다.
한편, 1라운드 이틀 차인 4일은 NH농협카드-에스와이가 오후 12시 30분, 블루원리조트-SK렌터카가 오후 3시 30분, 하나카드-크라운해태가 오후 6시 30분, 휴온스-하이원리조트가 오후 11시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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