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에서 영입한 원투펀치 벌랜더와 셔저 모두 이적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저스틴 벌랜더(40)가 9개월 만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복귀했다.
MLB닷컴은 2일(한국시간) “뉴욕 메츠가 벌랜더를 휴스턴으로 보내고, 외야수 드루 길버트(22)와 라이언 클리퍼드(20)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10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오며 휴스턴과 결별한 벌랜더는 약 9개월 만에 휴스턴으로 돌아갔다.
벌랜더는 2023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2년 8천600만달러에 계약했다. 조건을 채우면 2025년 3천500만달러의 계약이 자동 체결되는 ‘베스팅 옵션’도 계약서에 포함했다.
메츠는 벌랜더를 휴스턴으로 보내며 ‘2년 계약 기준’ 잔여 연봉 중 3천500만달러를 보전해주기로 했다. 2025년 베스팅 옵션이 실행되면 추가로 1천750만달러를 메츠가 더 지급한다.
벌랜더는 사이영상을 세 차례(2011년, 2019년, 2022년)나 수상한 현역 최정상급 투수다. 올 시즌에도 6승 5패 평균자책점 3.15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개인 통산 성적은 250승 138패 평균자책점 3.24다.
맥스 셔저(39)를 텍사스 레인저스로 보낸 메츠는 벌랜더마저 트레이드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연봉(4천333만달러) 공동 1위 셔저와 벌랜더를 거의 동시에 내보내면서, 메츠는 2023시즌 성적에 대한 미련을 지웠다.
2023시즌을 앞두고 메츠는 공격적인 투자로 선수를 끌어모았다.
벌랜더와 셔저의 영입은 메이저리그를 뒤흔드는 소식이기도 했다.
하지만, 둘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메츠를 떠났다.
메츠는 50승 5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투자 실패’를 인정한 메츠는 이번 여름 ‘셀러’로 태도를 바꿔, 최고 연봉자 원투펀치를 모두 내보냈다.
공교롭게도 셔저를 영입한 텍사스, 벌랜더를 다시 얻은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놓고 다투는 중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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