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의 수호신 디에고 고딘이 그라운드와 작별 인사를 나눴다.
고딘은 아르헨티나 TV와의 인터뷰에서 은퇴를 이야기했다. 그는 “건강할 때 결정을 내리고 싶었다. 놀라운 일일지 모르겠지만 고려하고 있었던 일”이라며 “다른 우선순위가 생겼다. 최근 아빠가 됐고 이제는 쉬면서 다른 것들을 즐기고 싶다. 경기장에서 좋은 이미지를 남기고 떠나고 싶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의 벨레스 사르스필드에서 뛴 고딘은 우라칸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 후 커리어의 끝을 알렸다. 갑작스러운 일일 수 있지만 어느새 40을 바라보는 그의 나이, 그리고 아빠라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된 그를 생각하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고딘은 우루과이 축구의 부흥을 이끈 핵심 선수 중 한 명이다. 철벽과 같은 수비, 그리고 공격적인 플레이로 유명세를 떨쳤다.
고딘은 2005년부터 우루과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총 161경기를 뛰며 8골을 넣었다. 161경기 출전은 우루과이 축구 역사상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이다.
2010 남아공월드컵을 시작으로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2022 카타르까지 총 4번의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중 2010년에는 대한민국과 가나를 꺾고 4강에 올랐다. 2011년 열린 코파아메리카에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프로 커리어도 남다르다. 우루과이서 프로로서 데뷔한 고딘은 비야레알에 이어 AT마드리드에서 역사를 썼다. AT마드리드의 상징으로 올라선 그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10년 양강 구도를 무너뜨리며 2013-14시즌 라 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또 국왕컵 우승 1회, 유로파리그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2회를 커리어에 남기기도 했다. 고딘은 AT마드리드가 레알, 바르셀로나에 이어 라 리가 삼대장이 될 수 있도록 도운 영웅이다.
고딘은 AT마드리드를 떠나는 순간 “내게 이곳은 단순한 클럽이 아니다. 가족이자 나를 알아가는 철학이었다. 나의 집이기도 했다. 이곳을 떠난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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