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포수와 충돌해 어깨 통증을 느낀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휴식을 취하지 않고, 톱 타자로 출전한다.
샌디에이고는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 김하성을 1번 지명타자로 내세운다.
김하성은 전날(7월 3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 경기 3회말, 산더르 보하르츠의 중견수 뜬공 때 3루에서 홈으로 전력 질주했다. 홈에서는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했다.
텍사스 포수 샘 허프가 무릎으로 김하성의 오른팔을 막았고, 충격은 어깨로 전달됐다. 김하성은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공이 포수 뒤로 빠진 뒤 오른손으로 홈 플레이트를 찍었다.
샌디에이고는 4회초 김하성을 교체했다.
경기 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등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경기 중 충격을 받았을 땐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괜찮아졌다”며 “몸 상태를 지켜봐야겠지만, 좋아진다면 바로 경기를 뛸 생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김하성은 하루도 쉬지 않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에게 수비 부담을 없애줬다. 김하성이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건 2021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이다.
견고한 수비로 주목받던 김하성은 올 시즌에는 타율 0.279, 14홈런, 39타점, 도루 21개, OPS(출루율+장타율) 0.821로 타석에서도 맹활약하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손꼽는 내야수’로 부상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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