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한 사람으로, 선수로서 모두 좋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3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AT마드리드와 맨시티는 예상과 달리 후반 중반부까지 골키퍼를 제외한 베스트 전력을 교체하지 않았다. 덕분에 마치 챔피언스리그 결승을 보는 듯한 치열함을 느낄 수 있었다. 프리 시즌 매치인데도 그들의 진심에 6만 4185명의 관중 역시 뜨겁게 응원했다.
AT마드리드가 후반 멤피스 데파이와 야닉 카라스코의 연속 골로 후벵 디아스가 반격한 맨시티를 꺾을 수 있었지만 베스트 전력으로 맞붙었던 순간만큼은 대등했다. 특히 맨시티가 창을 들면 AT마드리드가 방패를 든 뒤 카운터 어택으로 맞서는 상황이 이어졌다.
엘링 홀란드를 앞세운 맨시티를 막아낸 건 찰라르 쇠윈쥐였다. 그는 올 여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당한 레스터 시티를 떠나 AT마드리드로 이적했다. 지난 팀-K리그와의 맞대결에선 멋진 오버헤드킥을 선보이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해내고 있다.
맨시티전에선 쇠윈쥐의 방패가 빛났다. 특히 후반 69분 오스카 밥의 패스를 받은 리코 루이스의 슈팅을 태클로 막아낸 후 뒤이어 몸싸움으로 볼을 차단하는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이에 팬들 역시 환호를 보내며 쇠윈쥐의 수비에 박수를 보냈다.
디에고 시메오네 AT마드리드 감독 역시 경기 후 “지난 두 경기 동안 많이 발전했다. 수비수로서 강인하고 속도전, 공중전에서 모두 좋았다. 빌드업 역시 뛰어나다. 쇠윈쥐에게 만족하며 최고의 수비수라고 생각한다. 그와 같이 훈련하는 선수가 많이 필요하다”고 호평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쇠윈쥐는 “유럽에서 뛰며 상대했던 한국 선수들이 있다. 실력이 좋았다.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뛰니 호응도 좋았다”며 이번 투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레스터 시티 시절 손흥민과의 경쟁을 떠올린 쇠윈쥐. 그는 “손흥민과 많이 맞붙은 기억이 있다. 그는 한 사람으로, 선수로서 굉장히 좋았다”고 떠올렸다.
한편 쇠윈쥐는 자신의 이름에 대해 어떻게 발음했을까. 그는 이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찰라르 소윤주”라고 밝혔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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