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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결승이야?’ 맨시티·AT마드리드, 유벤투스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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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경기에 출전한 양 팀 선수들 ⓒ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상암, 금윤호 기자) 역시 유럽을 대표하는 두 구단의 맞대결을 달랐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은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을 치렀다.

경기는 당초 오후 8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국지성 호우와 교통체증으로 인해 40분 지연됐다.

두 팀의 경기가 지연되면서 취재진과 경기장을 찾은 팬들 사이에서는 악몽이 떠오르기도 했다. 바로 4년 한국을 찾아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경기.

30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앙투안 그리즈만 ⓒ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30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모니를 펼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야닉 카라스코 ⓒ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30일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교체 출전해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뒤 세리모니를 펼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야닉 카라스코 ⓒ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당시 유벤투스는 아시아투어에 나섰고, 중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많은 팬들의 관심은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함께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집중됐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중국에서 경기를 치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선수단의 몸 상태 저하를 우려한 듯 예정됐던 행사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데 이어 금요일 저녁 퇴근시간에 맞물리면서 경기장에 뒤늦게 도착했고 결국 경기는 1시간 가량 지연됐다.

간신히 경기장에 도착한 유벤투스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몸을 풀고 팀 K리그 선수들과 경기를 치렀다. 경기 자체는 양 팀이 3골씩 주고받으며 3-3으로 비겨 골 잔치가 벌어져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30일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왼쪽) ⓒ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30일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왼쪽) ⓒ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30일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돌며 관중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 ⓒ 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당시 비를 뚫고 금요일 저녁 시간에 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연이어 터지는 득점 속에서도 호날두를 연호하며 그의 출전을 기대했다. 하지만 끝끝내 호날두는 벤치에 머물렀고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이에 화가 난 일부 팬들은 ‘메시’를 외치며 분한 마음을 표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날강두 사건’ 이후 국내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해외 구단 초청 경기에 대한 불신이 쌓였다. 그러나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세비야(스페인)를 초청해 순조롭게 경기를 치르면서 국내 팬들의 마음을 다시 들뜨기 시작했다.

이에 쿠팡플레이는 올해도 맨시티와 AT 마드리드를 초청했고, 호우로 인한 경기 지연이 발생하기도 했으나 큰 문제 없이 경기가 진행됐다. 양 팀 선수들도 모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방불케할 만큼 경기에 진심으로 임하면서 6만 4천여 관중들을 열광케 해 작년 선례를 이어갔다.

경기 종료 후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돌며 팬들에게 인사를 나누고 특히 엘링 홀란(맨시티)은 자신이 입고 있던 유니폼과 내의까지 벗어 던져주면서 팬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다.

MHN스포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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