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31일 체코 프라하에서 개막하는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프라하오픈(총상금 25만9천303 달러)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프라하오픈 대회 조직위원회는 29일 “올해 대회에 러시아, 벨라루스 국적 선수들의 출전이 금지된다”며 “해당 국가 선수들은 체코 입국이 불허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회에는 알렉산드라 사스노비치(75위·벨라루스), 디아나 슈나이더(101위), 에리카 안드레예바(156위), 폴리나 쿠데르메토바(157위·이상 러시아) 등이 출전할 예정이었다.
또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98위·러시아)는 프라하 공항까지 왔지만 입국이 거부됐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국제 스포츠계에서 출전 제한 등 여러 징계를 받고 있다.
다만 현재 WTA 투어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에게 대회 출전을 금지하지 않고, 국적 표기가 없는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대회 참가를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주에는 베라 즈보나레바(661위·러시아)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WTA 투어 바르샤바오픈에 나가려고 했다가 역시 입국 금지 조처를 당했다.
WTA 투어는 체코의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 입국 금지 조처에 대해 “선수들은 차별받지 않고 대회에 나갈 수 있어야 한다”며 “관련 사안에 대해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체코 정부는 올해 6월부터 자국 영토에서 열리는 대회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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