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광 등 20대 선수 주축…5년 만에 국제종합대회 복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두문불출하던 북한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유도 종목의 경우 북한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7명의 선수를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가 입수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종목 등록선수 명단 자료에는 30일 현재 북한 선수로 남자 60㎏급 채광진(24), 남자 66㎏급 리금성(21), 남자 73㎏급 김철광(27), 여자 48㎏급 전수성(23), 여자 52㎏급 김원금(20), 여자 70㎏급 문성희(21), 여자 78㎏급 김경란(23)의 이름이 올라 있다.
유도계 관계자는 “북한도 아시안게임 유도 종목 선수 등록을 마쳤다”라며 “특별한 사유가 없다면 해당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베일에 감춰진 유망주 위주로 유도 대표팀 명단을 짰다.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북한 유도 대표팀 선수들은 전원 20대이고, 7명 중 4명은 2000년 이후 출생한 유망주다. 최연장자인 김철광도 1996년 1월 29일생으로 나이가 많은 편은 아니다.
국제대회 경험이 있는 선수도 적다.
2015년 국제유도연맹(IJF) 칭다오 그랑프리에서 동메달, 2016년 삼순 그랑프리에서 은메달을 딴 김철광 정도가 국제대회 이력이 많은 편이다.
남자 60㎏급 채광진은 2017년 10월 자그레브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뒤 6년 만에, 남자 66㎏급 리금성과 여자 48㎏급 전수성은 2019년 10월 마라케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4년 만에 국제대회에 복귀한다.
북한은 유도 외에도 축구, 여자배구, 레슬링 등 다양한 종목에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와 여자배구 등 구기종목은 최근 조 편성을 마쳤다.
앞서 외신들은 북한이 이번 대회에 선수, 코치, 임원 등 선수단 약 200명을 등록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북한이 국제 종합스포츠대회에 복귀하는 건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이후 5년 만이다.
북한은 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를 이유로 국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일방적으로 불참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해당 징계는 2022년에 만료됐고, 이후 북한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국제대회 복귀 움직임을 보였다.
북한은 지난 6월 파리 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국제역도연맹(IWF)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 신청을 했다가 참가하지 않기도 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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