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렐루카’ 루카 돈치치가 우승을 이야기했다.
슬로베니아는 최근 그동안 팀의 리더 역할을 해온 에도 무리치가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공백이 된 캡틴 자리는 에이스 돈치치가 차지했다.
돈치치는 최근 2023 국제농구연맹(FIBA) 필리핀-일본-인도네시아 농구월드컵 공식 기자회견에 블랏코 찬차르와 함께 참석했다.
돈치치는 새로운 캡틴이 된 것에 대해 “대단히 영광이다. (알렉산드르)세쿨리치 감독님과 다른 선수들이 내린 결정이다”라며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건 기쁨이다. 4월 이후 쉰 만큼 다가올 경기가 기다려진다”고 이야기했다.
슬로베니아는 고란 드라기치 시대가 저물고 돈치치의 시대가 열린 상황이다. 2017 유로바스켓 우승 이후 2020 도쿄올림픽 4위에 오르는 등 떠오르는 강호로 평가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돈치치가 있으며 모두가 까다로워할 수밖에 없는 나라가 됐다.
그러나 지난 2022 유로바스켓에선 대단히 부진한 슬로베니아다. 독일, 프랑스, 리투아니아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을 상대로 조별리그 1위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8강에서 만난 폴란드에 일격을 당하며 ‘광탈’하고 말았다.
돈치치는 폴란드전에서 14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6실책, 그리고 파울 아웃을 당하면서 자멸했다. 더불어 폴란드 에이스 마테우스 포니카가 유로바스켓 역대 4번째 트리플더블(26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 에이스 대결에서 완패한 돈치치다.
다가올 농구월드컵은 슬로베니아, 그리고 돈치치에게 있어 재기의 무대가 될 것이다. 미국의 전력이 전보다 더 크게 떨어졌고 프랑스조차 조엘 엠비드, 빅터 웸반야마가 불참하면서 경쟁력이 하락한 상황이다. 물론 스페인과 그리스, 캐나다 등 만만치 않은 팀들이 있지만 돈치치의 슬로베니아라면 기대치가 남다르다.
돈치치는 “모든 토너먼트가 그렇듯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 지난 유로바스켓에서의 실패는 내게 동기부여가 됐다. 우리는 앞을 바라봐야 한다. 1년 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올해는 전보다 기분 좋다. 분명하다”고 자신했다.
한편 슬로베니아는 현재 농구월드컵 대비 평가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지 기준 8월 2일과 4일에 홈과 원정을 오가며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슬로베니아는 농구월드컵에서 카보베르데, 조지아, 베네수엘라와 F조에 편성됐다. 3전 전승을 기대할 수 있는 조 편성 결과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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