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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도 무더위와 싸운 청룡 전사들, 내년에도 방치할 것인가? (칼럼)

MHN스포츠 조회수  

뙤약볕고 불볕더위 속에서도 무사히 결승전을 마친 경북고-물금고 선수단. 사진(목동)=김현희 기자
뙤약볕고 불볕더위 속에서도 무사히 결승전을 마친 경북고-물금고 선수단. 사진(목동)=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목동, 김현희 기자) 아침부터 서울은 뜨거운 기운이 몰려왔다.

지구가 불이 났다는 표현이 어울릴 만큼,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절로 흐를 정도였다. 특히, 행정안전부에서 발신되는 안전문자에는 연일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메시지가 계속 오고 있었다. 자칫 잘못했다가는 탈수증세가 나타나거나, 열사병에 걸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었다. 제78회 청룡기 고교야구 선수권대회는 바로 이러한 뙤약볕 아래 가장 더운 날 시행됐다.

폭우와 폭염이 반복된 역대급 기후 속
청룡기 역사상 최장기간 소요
’코끼리 에어컨‘ 없었다면, 큰일날 뻔

경기 시작을 알리는 ’플레이 볼‘이 오후 1시에 시작된 가운데, 결승전에 나선 경북고, 물금고 선수단은 그러한 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듯, 최선을 다 했다. 이에 어렵게 상경한 양 교 동문들도 더위를 잊은 채 후배들을, 그리고 아들들을 응원했다. 선수들이 35도를 넘나드는 그라운드 안에서 최선을 다 하는 모습을 보니, 되려 실내에서 경기를 보는 것이 미안해질 정도였다. 경기장을 찾은 허구연 KBO 총재 역시 굳이 실내를 떠나 관중석에서 결승전을 관전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나는 상황에서 선수들은 치고, 던지고, 달리면서 모교 우승을 위해 힘을 썼다. 탈수되지 않게 계속 스포츠 음료와 수분을 섭취했다. 또한, 김응룡 감독이 대한야구소프트볼회장을 역임하면서 설치한, 이른바 ’코끼리 에어컨‘ 덕분에 선수들은 쉬는 시간에잠시 땀을 식힐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모든 조치가 더위를 100%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보통 전국 무대 결승전은 졸업생들의 퇴근 시간을 감안하여 저녁에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청룡기 선수권 결승도 저녁에 열렸다. 그러나 올해에는 목동 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이 거세지면서 협회가 서울시와 협약을 맺고 저녁 경기를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 인하여 더운 여름에도 낮경기를 펼쳐야 하는, 힘겨운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기본적인 생활권을 보장받아야 하는 아파트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저녁 시간대에는 공기가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에 조그마한 소음도 바닥으로 깔려 아파트 주민들이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심지어는 그것이 응원 소리라 해도 말이다. 하지만, 꼭 저녁 경기를 배재해야 할 정도로 선수들의 건강 문제는 생각하지 않았어야 했나 라는 아쉬움도 지울 수 없다. 주요 경기를 고척 스카이돔에 배치하는 방법도 결국은 프로구단의 협력이 필요한 만큼, 어른들의 지혜가 필요하다.

마침 청룡기 결승전을 허구연 KBO 총재가 직접 관중석에서 지켜 본 만큼, 느낀 점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목동구장 배수 시설 개선, 그리고 자본이 적게 드는 하프돔 구축 등 일본에서 적용하고 있는 건설 방법을 고안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프로구단이 내일의 프로야구 선수를 ’모셔가는‘ 만큼, 한국식 고시엔을 이왕이면 조금 더 멋지게 가꾸는 방법을 모색해 보기를 기원한다.

MHN스포츠
content@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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