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30)를 향한 웨스트햄의 ‘2천만 파운드 영입 제안’을 거절하고 나섰다.
영국 BBC는 29일(한국시간) “웨스트햄이 매과이어 영입을 위해 이적료 2천만 파운드(약 329억원)를 제안했지만 맨유가 거절했다”라며 “맨유는 매과이어가 팀을 떠날 의사를 밝히면 그의 몸값에 맞는 적절한 제안을 들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2019년 8월 맨유는 레스터시티에 8천만 파운드(약 1천315억원)의 엄청난 이적료를 지불하고 매과이어를 영입했다. 당시 매과이어의 몸값은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였다.
매과이어는 2020년 1월 맨유의 주장 완장을 차고 간판 수비수로 활약했지만 지난해 4월 에릭 텐하흐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좁아졌다. 텐하흐 감독은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를 중앙 수비 자원으로 선호했다.
매과이어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6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출전은 8번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사령탑의 관심 밖으로 밀려났고, 지난 17일에는 주장 완장까지 반납하는 수모를 겪었다.
텐하흐 감독도 매과이어의 이적을 원하는 상태에서 웨스트햄의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이 매과이어 영입에 관심을 보이며 맨유에 제안을 넣었다.
하지만 맨유는 2025년 계약이 끝나는 매과이어를 ‘헐값’으로 넘길 생각은 없는 듯하다.
현재 모로코 대표팀 출신의 미드필더 소피앙 암라바트(피오렌티나) 영입을 추진하는 맨유는 기존 선수 이적을 통해 필요한 자금을 융통한다는 생각이다.
매과이어의 이적료가 종잣돈이 될 수 있는 만큼 맨유는 매과이어에 투자한 이적료의 4분의 1 수준인 웨스트햄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태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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