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보드진은 런던으로 가지 못했다.
해리 케인을 사이에 두고 뮌헨과 토트넘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뮌헨이 두 번의 제안을 건넸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쳐다보지도 않았다. 런던에서의 협상 역시 일방적으로 연기됐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뮌헨은 아시아 투어를 진행 중이지만 얀 크리스티안 드레젠 뮌헨 대표와 칼 하인츠 루메니게, 울리 회네스, 마르코 네페 이사 등 보드진은 동행하지 않았다. 대신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은 곧 레비 회장과 미팅을 갖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FCB인사이드」는 “CBS의 기자가 밝혔듯 레비 회장은 뮌헨 보드진과 예정된 만남을 갑작스럽게 취소했다. 정확한 사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협상은 다음 주 초로 연기됐다”고 전했다.
「스포르트 빌트」 역시 “드레센 대표와 네페 이사는 현재 뮌헨에 있다. 런던으로 가는 일정이 취소됐다”고 소식을 밝혔다.
뮌헨 입장에선 황당하면서도 답답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2023-24시즌 개막이 곧 다가오는 현시점에서 확실한 공격수 보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후 최전방 약세에 허덕였고 믿었던 사디오 마네는 7골에 그치고 말았다. 그들에게는 케인 영입이 절실하다.
또 케인은 2023-24시즌을 끝으로 FA가 된다. 그때가 되면 뮌헨 역시 확실히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현시점에서 레비 회장을 설득해 케인을 품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 분데스리가 개막 일주일 전인 8월 12일까지는 답을 원하고 있다.
물론 토트넘과 레비 회장도 뮌헨을 계속 외면하기 힘들다. 케인을 붙잡을 수 없다면 두둑한 이적료를 챙기는 것이 현실적이다. 케인의 마음이 떠난 지금 토트넘과 레비는 뮌헨으로부터 최대한 많은 이익을 챙기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
「FCB인사이드」는 “레비 회장이 이번 만남을 취소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찾는 건 꽤 흥미로운 일이다. PSG는 여전히 케인 영입에 대한 희망을 안고 있다고 전해진다”고 더했다.
뮌헨은 케인 영입을 위해 1억 유로(한화 약 1407억)를 준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토트넘에 전하는 세 번째 영입 제의이며 토트넘과 레비 회장이 원하는 조건이기도 하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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