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아스널이 ‘레전드 사령탑’ 아르센 벵거(73·프랑스) 감독의 동상을 홈구장에 세웠다.
아스널은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벵거 감독의 놀라운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동상을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공개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아스널의 홈구장인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노스 뱅크 스탠드’ 외곽에 세워진 동상은 벵거 감독이 EP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형상으로 만들어졌다. 3.5m 높이에 무게는 500㎏ 규모다.
벵거 감독은 1996년 8월 아스널의 지휘봉을 잡고 2018년 5월 작별할 때까지 공식전 1천235경기를 지휘하면서 707승 280무 248패를 기록하며 57.2%의 승률을 남겼다.
아스널을 이끄는 동안 세 차례 EPL 우승(1997-1998, 2001-2002, 2003-2004시즌)과 7차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1997-1998, 2001-2002, 2002-2003, 2004-2005, 2013-2014, 2014-2015, 2016-2017시즌) 우승, 7차례 커뮤니티 실드 우승(1998, 1999, 2002, 2004, 2014, 2015, 2017년)을 달성했다.
EPL 올해의 감독도 세 차례(1997-1998, 2001-2002, 2003-2004시즌)나 차지하며 명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벵거 감독은 특히 2003-2004시즌 EPL에서 26승 12무(승점 90·골 득실+47)를 기록하며 아스널의 ‘무패 우승’을 달성 이끌기도 했다. 아스널은 벵거 감독 지휘 아래 EPL 49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스널을 지휘하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벵거 감독의 공헌은 동상이 세워질 충분한 자격이 있다. 벵거 감독은 나를 발탁하고 팀의 주장까지 맡겼다. 결코 잊을 수 있는 지도자다”라고 말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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