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만년 우승후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가을야구’를 앞두고 마운드를 적극 보강했다.
다저스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대3 트레이드를 통해 선발투수 랜스 린(36)과 불펜투수 조 켈리(35)를 데려왔다고 발표했다.
대신 다저스는 외야수 트레이스 톰슨과 마이너리그의 유망주 투수인 닉 나스트리니, 조던 레저를 화이트삭스로 보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질주 중인 다저스는 이변이 없는 한 11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이 유력한 상태다.
그러나 다저스는 지난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에이스 워커 뷸러가 아직 재활 중인 가운데 믿었던 훌리오 우리아스가 올 시즌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클레이턴 커쇼도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다저스가 새로 영입한 린은 올 시즌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9패, 평균자책점 6.47로 부진했다.
하지만 린은 2019년 이후 사이영상 투표에서 세 번이나 6위 이내에 들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인정하는 투수다.
최고시속 160㎞의 강속구를 던지는 켈리는 2019∼2021년 다저스에서 뛰었던 불펜투수다.
켈리 역시 1승 5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7로 시즌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특히 7번의 세이브 기회에서 6번이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켈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다저스에서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며 가을야구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다저스는 지난 10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출전했으나 월드시리즈 우승은 2020년 한번 밖에 이루지 못했다.
다저스 프런트는 올가을에도 최대 약점인 마운드를 보강하지 않으면 정상에 오를 수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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