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데뷔 이후 첫 완봉승을 기록한 LA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트레이드 루머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모두 사라질 것”이라며 자신을 둘러싼 트레이드 루머가 사라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하루전 시카고 화이트삭스로부터 루카스 지올리토, 레이날도 로페즈를 동시에 영입하며 투수진을 보강했다. 이에 맞춰 오타니를 트레이드 시장에서 철수시킨다는 보도도 나왔다. 최근 소문만 무성했던 오타니에 대한 이적 루머들이 단숨에 정리됐다.
마치 이에 대한 화답이라도 하듯, 오타니는 이날 9이닝동안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빅리그 데뷔 이후 첫 완봉승을 기록했다.
그는 “처음부터 내 계획은 이번 시즌을 에인절스에서 끝내는 것이었다. 내 마음가짐이 바뀐 것은 없었는데 사람들이 계속 트레이드에 대해 얘기했다. 이제 그 루머들은 모두 사라질 것이다. 이제 이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끄는 것에만 집중하면 될 거 같다”는 말을 남겼다.
에인절스에 합류한 이후 줄곧 팀이 하위권을 맴도는 모습만 봐왔던 그는 “이적시장에서 우리 팀이 ‘바이어’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거 같다. 내게는 새롭다. 새로운 선수들을 알아가며 함께 뛰었으면 좋겠다”며 기대감도 전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우리는 ‘셀러’였고, 단장님도 자신의 일을 했다. 이제 우리는 다른 상황에 놓여 있다. 팀에서는 더 좋은 선수단을 만들기 위해 선수들을 영입할 것이고 선수인 나는 내 할 일에만 집중하면 될 것”이라며 이적시장 마감을 앞둔 자세에 대해서도 말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이후 FA 자격을 얻는다. FA로서 그의 행보는 트레이드 루머보다 더 뜨겁게 달아오를 터.
그는 “시즌중에는 장기 계약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앞에 놓인 경기와 이번 시즌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곳 에인절스에서 빅리그 커리어를 함께하고 있다. 이곳 팬들을 사랑하고, 이 팀을 사랑한다. 불만은 없다”며 현재 팀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