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사진: 연합뉴스) |
프리시즌 경기를 위해 한국을 찾은 스페인 프로축구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아르헨티나) 감독은 첫 경기인 팀 K리그와의 대결을 앞두고 선전을 다짐하며 한국 선수들을 지켜볼 기회로 삼겠다고도 밝혔다.
시메오네 감독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공항에 도착했을 때나 호텔 등에서 많은 분이 반겨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좋은 경기로 보답하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11차례,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10회 우승을 차지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8일 오후 8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간판 선수들이 모인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엔 리그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선전했으나 우승은 없었던 아틀레티코는 이번 경기로 프리 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아틀레티코의 방한에서 선수들 못지않게 관심을 끄는 인물이 시메오네 감독이다. 선수 시절 명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린 시메오네 감독은 지도자로선 2011년부터 아틀레티코를 이끌며 2013-2014시즌과 2020-2021시즌 라리가 우승 등을 달성한 ‘명장’이다.
시메오네 감독은 “이번 시즌도 4위 안에 들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며 “부상 선수가 많았는데, 젊은 선수들을 많이 보강한 점이 긍정적이다. 아직 이적 시장이 닫히지 않은 만큼 스쿼드를 더 향상할 기회도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 시즌 경기는 모두에게 중요하다. 그 어떤 선수에게도 출전이 보장되는 건 없다”며 “선수들은 모두 높은 레벨을 유지해야 하며,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모습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메오네 감독은 “내일 경기에선 팬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을 고루 접할 기회가 되도록 웬만하면 선수들에게 공평한 시간을 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한국 축구의 미래’ 이강인의 행선지 후보로 거론됐던 팀이기도 하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었던 이강인은 최근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했다.
“이강인 관련 루머가 있었지만, PSG로 갔다”고 밝힌 시메오네 감독은 “한국 축구가 성장해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일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을 관심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상대편 벤치에 앉을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에 대해선 “좋은 감독님으로 알고 있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며 “경기 전 악수하며 (선수 시절 출전한) 월드컵에 대한 기억을 나눠보겠다”고 만남을 기대했다.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가장 많은 587경기에 출전한 레전드이자 팀의 주장인 미드필더 코케(스페인)도 “도착부터 환영해주셔서 감사하다. 공항에서부터 팬들의 사랑을 느꼈다”며 “보답하고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코케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고 생각한다. 팀에서 중요한 일을 많이 해냈다”며 “앞으로도 리그나 각종 대항전에서 중요한 일을 많이 하고 클럽과 함께 성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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