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캡틴’ 조던 헨더슨이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떠날 전망이다.
사우디 알에티파크로의 이적설이 나돌던 헨더슨은 27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리버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헨더슨은 안필드에서 촬영한 영상에서 “리버풀 팬들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세계 최고”라면서 “난 죽는 날까지 리버풀 팬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헨더슨은 영상에서 사우디 이적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앞서 리버풀과 알에티파크가 헨더슨 이적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는 현지 보도가 잇따랐다.
이적료는 1천200만에서 1천300만 파운드(약 213억8천만원) 수준으로 계약기간 3년에 헨더슨이 받을 주급은 70만 파운드(약 11억5천만원)로 알려졌다.
미드필더인 헨더슨은 리버풀의 ‘전설’이라 불리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성과를 냈다.
2011년 선덜랜드를 떠나 리버풀에 입단하고서 12시즌을 보내며 ‘명가 재건’의 주춧돌 역할을 했다.
초기에는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비판받았으나 시즌을 거듭할수록 나아졌고, 스티븐 제라드의 뒤를 이어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제라드는 이달 초 알에티파크 신임 감독으로 부임했다.
헨더슨과 함께 리버풀은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021-2022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 2018-2019시즌과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여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헨더슨은 공식전 492경기 33골 57도움의 기록을 남기고 리버풀을 떠난다.
한편, 리버풀의 일부 팬들은 ‘무지개 축구화 끈’을 착용하는 등 성소수자 인권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온 헨더슨이 정부가 성소수자를 탄압하는 사우디로 가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hs@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