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쪽 유인구를 안타로…기가 막힌 스윙 기술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27)이 2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하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김하성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홈 경기에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도루로 맹활약했다.
그는 시즌 타율을 0.270에서 0.272(323타수 88안타)로 끌어올렸다. 아울러 시즌 19호 도루를 성공해 MLB 데뷔 후 첫 한 시즌 20도루 기록을 눈앞에 뒀다.
전날 멀티 홈런을 폭발했던 김하성은 이날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바깥쪽 공을 정교하게 안타로 연결하는 모습이 일품이었다.
그는 1회말 첫 타석과 2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모두 외야 뜬 공으로 아웃됐다. 피츠버그 베테랑 선발 리치 힐의 노련함에 밀렸다.
그러나 2-1로 앞선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기가 막힌 안타를 만들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로 뚝 떨어지는 커브에 반응했다.
헛스윙을 유도하는 유인구였지만, 김하성은 몸을 구부린 채 배트를 휘둘러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무너진 타격폼으로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출루한 김하성은 후속 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로 2루에 진루했고 더블 스틸로 3루를 훔쳤다.
2-1로 앞선 7회말 네 번째 타석에서도 까다로운 공을 안타로 만들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바뀐 투수 예리 데 로스 산토스를 상대했다. 그는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에 스윙했다.
공은 스트라이크존 깊숙한 곳으로 날아와 공략하기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김하성은 이번에도 상체를 쭉 뻗었고, 배트를 ‘툭’ 갖다 대 중전 안타를 때렸다.
출루한 김하성은 쉼 없이 움직였다. 그러나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중견수 뜬 공으로 물러났다. 잘 맞은 타구가 가운데 담장 앞 워닝 트랙에서 잡혔다.
한편 피츠버그의 최지만은 7회초 대타로 출전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된 뒤 교체됐다.
최지만의 시즌 타율은 0.186에서 0.183으로 떨어졌다.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5-1 승리로 끝났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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