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서는 99% 기량 발휘도 부족, 새 시즌 몸 상태 좋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손흥민은 26일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새로운 사람이 된 느낌”이라고 부상 후유증을 털어낸 몸 상태를 표현하며 “다시 좋은 활약을 펼칠 준비가 됐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2021-2022시즌 리그 경기에서 23골을 넣어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던 손흥민은 2022-2023시즌에는 절반 이하인 10골에 그쳤다.
소속팀 토트넘도 2021-2022시즌 4위에서 2022-2023시즌 8위로 밀려났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의 저의 모습은 많은 팬이 아시는 손흥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싶다”며 “또 그 이전에 6시즌 간 활약이 단순히 운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 부진의 원인으로는 역시 부상이 지목된다.
지난해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골절로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었고, 5월 말 리그 일정을 마친 뒤에는 탈장 수술을 받았다.
손흥민은 먼저 지난 시즌 팀 부진에 대해 아쉬운 마음을 털어놨다.
그는 “사실 지난 시즌은 최악이었다”며 “선수들 모두가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자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뛸 때는 99%의 기량을 발휘하는 것도 충분하지 않다”며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쏟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2-2023시즌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시즌 내내 안 좋았다”며 “일상생활은 괜찮았지만 경기장에서는 거의 매 순간 통증을 느껴야 했다”고 설명했다.
탈장 수술을 시즌이 끝나고서야 받은 이유를 두고 “팀이 어려운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부상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탈장으로 인한 통증을 공개하지 않았던 것도 “프로 선수면 누구나 조금씩 부상이 있다”며 “부상에 대해 원래 잘 이야기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선수가 ‘오늘 몸 상태는 100%’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들어가는 것은 1년에 한두 번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시즌 도중 해임된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에 대해 손흥민은 “2021-2022시즌 제가 득점왕에도 올랐고, 콘테 감독과 사이도 좋았기 때문에 그에 대해 나쁘게 얘기할 수는 없다”며 “지난 시즌에는 콘테 감독이 원하는 대로 역할을 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이 훌륭한 시즌은 아니었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돌아보며 “이번 시즌에는 우리가 모두 아는 손흥민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싱가포르팀 라이언시티와 프리시즌 경기 출전을 준비한다.
손흥민은 18일 호주 퍼스에서 열린 웨스트햄(잉글랜드)과 프리시즌 경기에 결장했고, 23일 태국 방콕에서 예정됐던 레스터시티(잉글랜드)전에는 선발 출격하기로 했지만 경기가 악천후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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