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LIV 골프를 창설하고 운영 자금을 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야시르 알-루마얀 총재가 R&A의 마틴 슬럼버스 최고경영자를 만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6일(한국시간) 텔레그라프와 골프위크에 따르면 알-루마얀 총재와 슬럼버스 최고경영자는 지난 24일 디오픈 최종 라운드가 열린 영국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회동했다.
이 회동은 슬럼버스 최고경영자가 R&A도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를 받을 수 있다고 발언한 직후에 이뤄져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슬럼버스 최고경영자는 디오픈 개막 하루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자금을 투자받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모든 잠재적 투자자한테 열린 태도로 논의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작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자금이 투입된 LIV 골프에 대단히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축구와 골프, F1 등에 주요 투자자로 나선 PIF의 막대한 자금력에 굴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낳았다.
알-루마얀 총재가 슬럼버스 최고경영자와 만날 때 동행한 인물도 주목을 받았다.
그는 이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동 구단주인 어맨다 스태벌리와 함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 입장했다.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PIF가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고, 스태벌리는 약 10%의 지분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스태빌로는 미국프로골프(PGA)가 전격적으로 LIV 골프 합병을 포함한 PIF와 협력하기로 한 결정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이다.
또 알-루마얀 총재와 스태벌리는 디오픈 스폰서인 금융기업 HSBC의 초청을 받아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 입장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HSBC는 PGA투어와 DP 월드투어의 오랫동안 협력한 주요 후원 기업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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