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의 ‘부자구단’ 알 힐랄이 파리 생제르맹(PSG)에 ‘계약 연장 거부’를 선언한 킬리안 음바페(24)의 이적료로 무려 3억 유로(약 4천260억원)를 제시했다.
디 애슬레틱은 25일(한국시간) “PSG가 알 힐랄로부터 음바페의 이적료로 3억 유로를 제안받았다”라며 “PSG는 알 힐랄이 음바페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고 보도했다.
ESPN 역시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놓친 알 힐랄이 24일 음바페 영입에 3억 유로의 기록적인 이적료를 제안했다”라며 “PSG도 알 힐랄이 음바페와 직접 협상할 수 있도록 허가했지만 음바페는 제안에 관심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적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도 자신의 트위터에 “알 힐랄이 음바페 영입을 위한 공식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 PSG에 공식적으로 제안을 넣었다. 이적료는 역대 최고액인 3억 유로”라고 거들었다.
음바페는 PSG와 계약 만료를 1년 앞둔 지난 6월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거부하면서 논란의 중심이 됐다.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게 되면 음바페는 내년 6월 계약이 끝난 이후 이적료 없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새로운 둥지를 찾을 수 있다.
지난 2017년 9월 음바페를 AS모나코에서 데려오면서 1억8천만 유로(약 2천556억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던 PSG는 자칫 이적료 없는 FA 신분으로 음바페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 몰렸다.
음바페의 계약 연장 불가 선언에 PSG는 음바페가 이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미리 입단에 합의했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
PSG는 음바페를 향해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들었다.
음바페의 급여 지급 중단, 시즌 내내 벤치 대기 등의 조처를 고려하는 가운데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서 음바페를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PSG는 더불어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4천억원)의 계약을 제안하는 등 설득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부자구단 알 힐랄이 무려 3억 달러의 이적료를 제시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3억 유로는 기존 역대 최고 이적료였던 네이마르(PSG)의 2억2천만 유로를 훌쩍 뛰어넘는 엄청난 금액인 만큼 PSG도 솔깃할 수밖에 없다.
horn90@yna.co.kr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