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2관왕 차지했던 2022년 ‘올해의 수영 선수’ 뒤늦게 수상
(후쿠오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세계에서 200m를 가장 빨리 헤엄치는 수영 선수를 가리기 위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이 끝난 뒤 의미 있는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해 세계 수영계에 큰 충격을 던진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의 뒤늦은 ‘대관식’이 열린 것이다.
국제수영연맹은 24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 일정을 마친 뒤 포포비치에게 ‘2022년 올해의 수영 선수’를 시상했다.
포포비치의 2022년은 말 그대로 ‘반짝반짝’ 빛났다.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9년 만에 자유형 100·200m를 동시에 석권하고, 유럽수영선수권대회에서는 자유형 100m를 46초86에 끝내 13년 묵은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포포비치는 시상식이 끝난 뒤 “사람들이 저의 2022년을 높게 평가한다는 걸 알고 있다. 멋지고 힘든 한 해였다”고 돌아봤다.
포포비치는 이날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5초86으로 3위를 기록해 준결승에 가볍게 진출했다.
수많은 수영 전문가는 포포비치가 올해도 자유형 2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고, 황선우(20·강원도청)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은메달을 딸 거로 예측한다.
예선을 공동 13위로 통과한 황선우는 이날 오후에 열릴 준결승전에서 1조 1번 레인에 배치됐고, 포포비치는 2조 5번 레인에서 역영한다.
준결승에서 황선우와 포포비치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아도, 대신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이 예선을 5위로 통과해 2조 3번 레인에서 포포비치와 함께 물살을 가른다.
포포비치는 “이제는 무대로 돌아가야 할 때다. 앞으로 치를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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