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트리플A 등판서 85개 투구하고, 최고 시속 146㎞ 기록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토론토 동료들과 만난다.
류현진의 복귀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MLB닷컴은 23일 “류현진이 25일 토론토의 LA 원정 때 팀에 합류한다”며 “구단은 류현진의 복귀 계획을 세우고자 그를 직접 보려 한다. 류현진의 빅리그 복귀 시점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13개월 동안 재활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22일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버펄로 바이슨스에서 6이닝 동안 공 85개를 던지며 호투했다”고 전하며 “이 경기는 류현진의 마지막 재활 등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 중이다.
수술 직후 류현진은 “2023년 7월 중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계획대로 재활을 진행했고, 1차 목표 달성을 눈앞에 뒀다.
류현진은 5월 불펜 피칭, 6월 라이브 피칭을 예정대로 소화했고, 7월에는 마이너리그에서 네 차례 실전 등판을 치렀다.
22일에는 트리플A 경기에서 6이닝 동안 3안타(2홈런)와 볼넷 1개를 내주고 2실점 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수술 후 가장 많은 85개를 던진 류현진은 직구 구속도 최고 시속 90.8마일(약 146㎞)까지 끌어 올렸다. MLB닷컴은 “더는 재활 등판에서 증명할 게 없다. 이제는 류현진의 복귀 시점을 정할 시간”이라고 류현진의 7월 말 복귀를 기대했다.
류현진이 주 무기 체인지업 23개를 던져 7번의 헛스윙을 끌어낸 것도 고무적이다.
MLB닷컴은 “류현진이 가장 중요한 구종을 던지는 감각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의 복귀전은 29∼3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방문 3연전 중 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토론토는 7월 28일부터 8월 14일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17연전을 벌인다.
현재 케빈 고즈먼,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 알렉 마노아 등 5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 토론토는 17연전 기간에 ‘6선발 체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마침 류현진이 재활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3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류현진을 빅리그에서 개인 통산 175경기 75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하는 동안 류현진의 승리 시계는 13개월 동안 멈췄다.
하지만, 류현진은 멈춰 있지 않았다. 빅리그 복귀를 위한 13개월의 재활이 곧 결실을 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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