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발해(사진: PBA)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여자프로당구(LPBA) 데뷔 2년차로 올해 19세인 무명의 신예 권발해가 LPBA투어 최다(6회) 우승자인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하나카드 챔피언십’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권발해는 2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LPBA 32강 1일차 경기서 스롱 피아비에 세트스코어 2-1(9:11, 11:10, 9:8) 역전승을 거뒀다.
직전 투어 ‘실크로드&안산 챔피언십’서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을 수상했던 권발해는 이번 대회에서 4연승을 내달리며 16강 진출에 성공, 데뷔 두 시즌 만에 자신의 투어 최고 성적을 올렸다.
권발해는 이날 첫 세트서 8이닝 연속 공타를 이어가던 사이 스롱 피아비가 7점을 뽑아내면서 격차가 벌어졌고, 9이닝 3점, 10이닝 5점을 만회하며 추격했지만 9-11로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1세트 후반 장타로 감을 잡은 권발해는 2세트를 접전 끝에 11-10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세트에서는 6-8 뒤지던 경기를 13이닝에서 3점을 쓸어담으며 승부를 9-8로 뒤집는 짜릿한 역전극을 연출, 그대로 승부를 결정 지었다.
이번 대회 최대의 이변을 일으킨 권발해는 경기 직후 “오늘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뿐이었다. 오로지 내공에만 집중했다”며 “스롱 피아비 선수는 대진표를 받아 든 후 부담감이 들었는데 정말 경기 운영이 좋았고 선수로서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스롱 피아비와 경기를 펼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항상 목표는 1등이다. 기본기가 많이 부족한데, 더욱 훈련을 열심히 해서 팬들이 인정하는 선수가 되고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열린 다른 32강 1일차 경기서는 김보미(NH농협카드) 이우경(에스와이) 용현지(하이원리조트) 등이 16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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