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샤이엔 나이트(미국)와 엘리자베스 소콜(미국)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2인 1조’ 대회인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7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나이트-소콜은 2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의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6천27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로 5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57타가 된 나이트-소콜은 2위 마틸다 카스트렌(핀란드)-켈리 탄(말레이시아)을 한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우승 상금 65만6천230달러(약 8억4천만원)를 나눠 갖는다.
다우 그레이트 레이크스 베이 인비테이셔널은 선수 2명이 한 조를 이뤄 경기하는 팀 대회다.
1, 3라운드는 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 2, 4라운드는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해당 홀 점수로 삼는 포볼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대회 결과는 세계랭킹이나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엔 반영되지 않지만, CME 포인트나 우승 상금은 공식 적용되며 우승자에게 2년 투어 카드도 보장된다.
나이트는 2019년 10월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 이후 3년 9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 LPGA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소콜은 2019년 LPGA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3라운드까지 3타 차 선두를 달린 나이트-소콜은 이날 카스트렌-탄과 접전을 이어갔다.
번개 위험으로 라운드 중반 경기가 1시간 40분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된 뒤 13번 홀(파3)에서 카스트렌, 14번 홀(파4)에서 탄이 연이어 버디를 솎아내며 공동 선두를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15번 홀(파4) 소콜의 버디에 힘입어 나이트-소콜은 리더보드 맨 위를 되찾았다.
17번 홀(파4)에선 카스트렌이 까다로운 중거리 버디 퍼트를 넣은 뒤 나이트가 버디로 응수하며 한 타 차를 유지했고, 마지막 18번 홀(파3)에선 두 팀 모두 파를 써내며 나이트-소콜의 우승이 확정됐다.
지난해 이 대회 때 우승자 제니퍼 컵초-리젯 살라스(이상 미국)에 이어 준우승했던 카스트렌-탄은 올해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셀린 부티에(프랑스)-사소 유카(일본), 조디 유어트 섀도프(잉글랜드)-에마 탤리(미국), 셀리네 보르게(노르웨이)-폴리 마크(독일) 조가 각각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이미향-이정은이 공동 13위(13언더파 267타)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2∼3라운드 공동 10위를 달려 나란히 시즌 첫 톱10을 바라본 이들은 이날 5타를 줄였으나 한 타 차로 톱10 진입이 불발됐다.
유해란-홍예은은 이날 6타를 줄여 공동 17위(12언더파 268타)에 자리했다.
주수빈은 노예림(미국)과 팀을 이뤄 출전해 공동 29위(8언더파 272타)로 마쳤고, 강혜지는 티파니 챈(홍콩)과 공동 34위(4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이 대회는 미국 현지시간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열렸고, 다음 LPGA 투어 대회는 27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650만 달러)이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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