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목표는 이곳에서 모든 것을 바치고 뮌헨의 3번이 가진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다.”
‘괴물’ 김민재는 21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에서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민재는 나폴리를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다. 계약기간은 5년, 등번호는 3번이다. 이적료는 바이아웃 비용 5000만 유로(한화 약 716억), 연봉은 세후 1200만 유로(한화 약 170억)로 알려졌다. 이적료는 아시아 역대 최고 수준이다.
김민재는 먼저 뮌헨의 3번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동안 폴 브라이트너, 빅상트 리자라쥐, 페레이라 루시우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가진 상징적인 백넘버다.
김민재는 “백넘버 3번을 받게 됐다. 나의 목표는 이곳에서 모든 것을 바치고 뮌헨의 3번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과의 대화에 대해서도 밝힌 김민재다. 그는 “(투헬)감독님은 내가 뮌헨과 어울린다는 것을 말해줬다. 우리 팀이 스리백을 한다면 스리백으로 경기할 것이고 포백을 한다면 포백으로 뛸 것이다. 왼쪽으로 가야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고 오른쪽으로 가야한다면 또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김민재는 대한민국과 중국에 이어 튀르키예, 이탈리아에서 활약했다. 독일은 처음이다.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한 수비수인 만큼 언어에 대한 질문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지금은 영어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독일어를 빠르게 배울 것이다”라며 동료들과의 소통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나폴리에 대한 존중도 보였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는 모두가 수비했다. 우리는 33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했고 그만큼 최선을 다했다”며 “나는 이제 뮌헨의 선수다.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괴물’이란 별명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인 뮌헨이었다. 이에 김민재는 “나의 플레이에 대한 별명이기 때문에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독일에서도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대한민국에서 시작된 별명인데 여러 별명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괴물’은 계속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선 “나의 강점은 공간을 커버하는 것이다. 항상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나는 겸손하고 예의가 있지만 경기장에선 모든 것을 다하려고 한다. 이러한 변화가 어렵지 않다. 필드 위에선 리더가 되어 싸우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김민재는 “유니폼 뒤에는 ‘민재’라고 적히기를 원하지만 팬들이 ‘김’이라고 불러준다면 그것도 좋다”면서 “선수들, 코치들, 그리고 드레센 대표는 내게 많은 힘이 되어줬다. 기분 좋고 앞으로의 도전이 기대된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민준구 MK스포츠(kingmj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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