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는 끝났고, 이제 후반기 개막전이라 생각한다.”
후반기 첫 경기를 앞둔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후반기 운영 계획을 전했다.
염 감독은 2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났다.
이날 경기는 49승 2무 30패를 기록,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와 2.5경기 차로 추격 중인 2위 SSG(46승 1무 32패)의 대결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에서는 ‘미리보는 한국시리즈’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염경엽 LG 감독은 “저는 한 경기,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전반기는 끝났고, 이제 후반기 개막전이라 생각한다. 플러스 18(승·패 마진)은 없고 여기서부터 이제 한 달, 한 달에 (승·패 마진) 플러스를 몇 개를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만들어진다”며 “과정을 잘 하다보면 결과는 만들어지기 때문에 7월달에 5할 승률에서 플러스 목표치인 3~5승을 하느냐 못 하느냐가 저에게는 가장 중요하다. 특히 7월은 경기 수가 적어서 플러스 3승 정도로 예상하는데, 이를 하느냐 못 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LG는 올해 전반기 SSG를 6승 2패로 압도했다. 염 감독에게는 상대 전적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분명 있을 터.
이러한 질문에 대해 염경엽 감독은 “당연하다. 특히 SSG나 상위팀하고 할 때는 정말 중요하다. 제가 해본 바로는 (이러한 것들이) 포스트시즌에서 분명히 영향을 준다. 선수들의 멘탈 쪽에서 영향을 받는다.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많이 해 봤지만, 마지막 시리즈에 어떻게 하느냐도 영향을 많이 받는다. 포스트시즌 마지막 3연전의 결과가 100% 영향을 준다. 상대 전적과 마지막 3연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LG는 선발투수로 케이시 켈리를 마운드에 올린다. 2019부터 LG 유니폼을 입기 시작해 지난해까지 통산 114경기(697이닝)에서 58승 31패 평균자책점 2.89를 작성한 켈리는 올해 전반기에 주춤했다. 18경기(107.1이닝)에 나섰지만, 6승 5패 평균자책점 4.44라는 만족 못할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다행히 켈리는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비록 패전투수가 되긴 했으나, 7이닝 5피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튿날인 13일에는 염 감독에게 개인 면담을 신청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염경엽 감독은 당시 면담에서 켈리에게 체인지업의 속도를 줄일 것을 당부했다. 체인지업의 속도가 너무 빠르면 패스트볼 타이밍에 맞춰 기다리던 타자들이 보다 쉽게 공략할 수 있기 때문.
염 감독은 “켈리가 우리 1선발”이라며 “본인이 생각하는 부분들이 저랑 일치했다. 체인지업만 좋아지면 다른 구종의 가치도 훨씬 올라갈 것이다. 본인도 분명히 알고 있다”고 그의 선전을 바랐다.
한편 LG는 이날 투수 켈리와 더불어 홍창기(우익수)-박해민(중견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박동원(포수)-오지환(유격수)-이재원(좌익수)-문보경(3루수)-손호영(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