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시 유진 페어(사진: 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지난 20일 개막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출전중인 32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인 한국 대표팀의 케이시 유진 페어(PDA)가 FIFA가 선정한 ‘세상을 놀라게 할 10대’에 포함됐다.
FIFA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개막일인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상을 놀라게 할 10대’라는 제목으로 한국 대표팀의 페어를 포함한 10명의 이번 대회 참가 선수를 조명했다.
FIFA는 페어와 함께 지난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아이티의 뒤모르네 멜시(2003년생)와 한국의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콜롬비아의 린다 카이세도(2005년생), 줄리아 드라고니(이탈리아, 2006년생), 비커 캅테인(네덜란드, 2005년생), 올리비아 스미스(캐나다), 얼리사 톰프슨(미국), 하마노 마이카(일본, 이상 2004년생)와 로리나 파저(프랑스), 살마 파라유엘로(스페인, 이상 2003년생)를 소개했다.
FIFA는 페어에 대해 “신장 178㎝의 큰 키에 어린 선수답지 않은 근육을 가졌다”며 “U-17(17세 이하) 대표팀 2경기에서 5골을 터트린 뉴저지 태생의 신예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한국 최초의 혼혈 선수”라고 전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2007년 출생한 페어는 6세부터 선수로 꿈을 키웠고, 10세 때 남자 유소년들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번 최종 엔트리 발탁으로 페어는 남녀를 통틀어 1998년 프랑스 남자 월드컵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장대일에 이어 한국 축구사상 혼혈 선수로는 두 번째로 월드컵 무대에 나서게 됐다.
페어는 특히 현재 연령 16세 1개월로, 한국 축구 사상 최연소 월드컵 출전 선수로 기록됐을 뿐만 아니라 이번 여자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국 736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FIFA는 “2007년생으로 지난달 29일 16세가 된 페어가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1차전 혹은 2차전에 출전할 경우 여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역사상 최연소 선수가 된다”고 전했다.
종전 기록은 1999년 나이지리아 대표로 여자 월드컵에 참가했던 이페아니 치에진의 16세 34일이다.
FIFA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 “(페어가) 실력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며 즉시 전력감으로 인정받았다고 전하면서 한국 대표팀 수비수 장슬기(현대제철)가 “스피드와 힘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가끔 나이를 잊어버릴 때가 있다. 양발을 모두 사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체력적으로 강하다”고 페어를 높이 칭찬한 내용도 소개했다.
한국 대표팀은 25일 콜롬비아와 1차전을 시작으로 30일 모로코, 내달 3일 독일과 조별리그 H조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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