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공식 입단하기 위해 비밀리에 한국에서 독일로 출국한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철기둥’ 김민재(27)의 모습이 기내에서 포착됐다.
18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김민재 어제 대한항공 타고 독일 도착했다’는 글과 함께 인증샷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와이프가 (대한항공) 승무원인데 내가 김민재 좋아하는 거 알아서 (와이프가) 기내에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며 투샷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김민재가 두 손을 가지런히 모은 채 대한항공 여승무원과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인천-뮌헨 간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 직항이 있어 그거 타는 줄 알았는데 프랑크푸르트행 대한항공을 탔네”라며 “혹시 몰라 프랑크푸르트 가는 와이프한테 김민재 탑승하면 사진 찍어 달라했는데 진짜 탔다”고 좋아했다.
이어 “어제(17일) 프랑크푸르트 도착했으니 곧 뮌헨 오피셜 나올 듯하다”며 “김민재가 비행 내내 라면도 안 먹고 잠만 잤다고 한다”고 김민재의 기내 동정을 전했다.
한편 뮌헨 구단은 19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와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세부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뮌헨이 나폴리(이탈리아)에 5000만 유로(약 710억원)의 이적료를 건넸다고 전했다. 김민재의 연봉은 1200만 유로(약 17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민재의 이적료는 유럽 무대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 최고다.
독일 입국 전 김민재는 지난달 한국에 입국해 군 복무(기초군사훈련)를 마치고 휴가를 보내는 중이었다. 그동안 뮌헨은 김민재의 퇴소 날짜에 맞춰 메디컬 팀을 한국에 파견,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했다.
독일 언론들은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클럽인 뮌헨이 한 명의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 의료진을 파견할 정도로 선수를 아끼는 모습은 처음이라며 “미친 메디컬 테스트”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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