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수련이 부족했던 것일까?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알렉 매노아가 고전했다. 매노아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홈경기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4피안타 1피홈런 4볼넷 5탈삼진 4실점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이너리그 강등 이후 지난 8일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성공적으로 복귀했던 그이지만, 이번에는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1회부터 고전했다. 1회에만 볼넷 2개를 허용하며 어렵게 승부했고 그 결과 무려 42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갔다. 4회 무사 1,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 91개의 공을 던졌다.
모든 것이 따라주지 않았다. 말라치 무어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은 너무 좁았다. 스트라이크를 인정받지 못하고 승부가 길어지면서 안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장면이 많았다.
2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트렌트 그리샴을 볼넷으로 내보낸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보던 피트 워커 투수코치의 인내심이 폭발했다. 투수를 진정시키기 위해 마운드로 올라온 자리에서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무엇인가를 말했다. 시간 제한을 알리기 위해 올라온 무어 주심이 바로 퇴장을 명령할 정도의 말이었다.
수비도 도움이 안됐다. 3회 무사 2루에서 나온 후안 소토의 2루타는 우익수 조지 스프링어가 잡았어야할 타구였다. 그러나 조명에 시야가 가린 스프링어가 타구를 뒤로 빠뜨리며 2루타가 됐고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4회에도 무사 1루에서 트렌트 그리샴의 빗맞은 타구는 3루수 맷 채프먼의 평소 수비 실력이라면 최소 타자 주자는 잡았어야하는 타구였다. 그러나 채프먼이 송구 타이밍을 잡지 못하며 내야안타가 됐다.
4회 무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네이트 피어슨이 잔류 주자를 모두 지워준 것이 그나마 유일한 위안이었다. 이날 투구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6.18이 됐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