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23 프로야구가 일주일의 올스타 휴식기를 마치고 21일 후반기 레이스를 재개한다.
후반기 첫 대진은 SSG 랜더스-LG 트윈스(서울 잠실구장), 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kt wiz-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부산 사직구장)로 편성됐다.
관심을 끄는 매치업은 정규리그 1, 2위인 LG와 SSG의 대결, 각각 9연승과 3연승을 내달리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친 두산과 KIA의 일전이다.
SSG에 2.5경기 차 앞선 선두 LG는 SSG에 강한 면모를 후반기 첫 3연전에서도 이어간다면 1위 롱런의 발판을 놓는다. LG는 올해 SSG를 6승 2패로 리드하고 있다.
SSG는 전반기 막판 부상, 미국 시민권 인터뷰 등으로 빠졌던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가세한 더 나아진 타선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한 번 더 이기면 구단 최다 연승 타이, 두 번 더 이기면 신기록을 작성하는 두산과 외국인 투수의 교체, 새 안방마님 영입 등으로 면모를 일신한 KIA의 3연전도 흥미롭다.
두 팀의 대결은 6월 9∼11일 이래 40일 만으로, 완전히 달라진 전력으로 처음 격돌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올해 두산의 성적은 왼손 투수 브랜든 와델의 합류 전과 후로 확연하게 갈린다. 대만프로야구에서 뛰던 와델은 두산과 재계약하고 16일 입국해 24일 복귀전을 치렀다.
6월 24일을 기점으로 그 전날까지 31승 1무 33패로 5위에 머물던 두산은 이후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11승 3패)을 거두고 2위 SSG를 4경기 차로 쫓는 안정적인 3위로 올라섰다. 선발진의 안정이 두산의 수직 상승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KIA도 6월 23일 부상 후 재활 중이던 나성범과 김도영을 1군에 동시 등록하고 7월 5일 트레이드로 포수 김태군을 영입해 전력을 크게 살찌웠다.
역시 대만에서 뛰던 우완 마리오 산체스와 계약하고, 작년에 활약한 왼손 투수 토머스 파노니를 재영입하는 등 두산이 이번에 대결할 KIA는 40일 전의 그 팀과 전혀 다르다.
올스타 휴식기 직전 외국인 타자 잭 렉스를 방출하고 18일에는 우완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도 결별해 새 외국인 선수로 포스트시즌 출전에 마지막 승부수를 띄운 롯데 자이언츠와 7연패 수렁에 빠진 채 전반기를 마감한 키움 히어로즈의 부산 3연전 결과에도 시선이 쏠린다.
현재 4위 NC부터 9위 키움까지 6개 팀은 4.5경기 안에서 대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한 발짝만 잘못 디뎌도 물 아래로 빠지는 살얼음판 위에서 6개 팀의 순위 다툼이 장마 후 무더위와 함께 후끈 달아오를 참이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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