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를 선택한 자신의 족적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의식하는 듯한 발언도 남겨 축구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지난 17일(이하 한국 시각) 포르투갈에서 열린 알나스르와 셀타비고의 친선경기 이후 호날두와 진행한 인터뷰를 18일 공개했다.
이날 호날두는 “사우디 리그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보다 낫다”며 “나는 사우디 리그 진출의 길을 열었고 이제 모든 선수들이 이곳으로 온다. 앞으로 더 많은 선수가 사우디로 올 것이며 사우디 리그는 1년 안에 튀르키예나 네덜란드 리그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내가 유럽 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 유럽 리그는 예전보다 수준이 떨어졌다. 잘하고 있는 리그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뿐이다. EPL은 다른 리그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설명했다.
MLS는 최근 호날두의 라이벌인 메시를 영입한 리그다. 메시는 사우디 리그에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 후 미국 리그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의 발언처럼 최근 유럽의 스타 선수들은 사우디 리그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지난해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호날두의 동료였던 카림 벤제마 역시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사우디 리그에 안착했다. 첼시에서 활약했던 은골로 캉테, 리버풀 공격수 출신인 호베르투 피르미누도 사우디에 둥지를 틀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역시 사우디 리그와 이적설이 돌았다. 다만 손흥민은 최근 구단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많은 선수가 향하고 있는 흥미로운 곳이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내 꿈”이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한편 이날 호날두는 셀타비고와의 친선 경기에서 전반전만 소화하고 교체됐다. 팀은 0대5로 패배했다.
호날두가 상대한 셀타비고는 지난 시즌 스페인 리그(라리가)에서 중위권인 1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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