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인절스의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여름 이적시장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포스트’ 메이저리그 전문 기자 존 헤이먼은 18일(한국시간) ‘블리처리포트’ 라이브 스트리밍에 출연한 자리에서 오타니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25%, 오프시즌 기간 에인절스와 재계약할 확률이 5~10% 수준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오타니가 트레이드된다고 하더라도 ‘프리웨이 시리즈’ 라이벌 LA다저스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타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 화두에 오르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07/CP-2022-0048/image-81f88b6d-2d4b-4183-a591-c5215e632b93.jpeg)
그는 아르테 모레노 에인절스 구단주가 오타니를 같은 지역 라이벌 팀인 다저스로 보내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다저스와 에인절스는 서로 리그는 다르지만, 같은 LA 권역을 연고지로 하는 라이벌 팀이다. 매 시즌 인터리그 경기를 치르고 있다.
지구 우승을 놓고 경쟁하는 사이는 아니지만, 묘한 라이벌 관계가 형성돼 있다. 그래서인지 두 팀은 트레이드도 쉽게 하지 않는다.
지난 2020년 2월 다저스가 외야수 작 피더슨, 우완 로스 스트리플링을 에인절스에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산됐다.
![다저스는 내년 오프시즌 오타니의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3/07/CP-2022-0048/image-ccc6cb92-fac9-4292-b88b-a4e5fde5f821.jpeg)
트레이드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4년 12월 다저스가 좌완 앤드류 히니를 내주는 조건으로 내야수 하위 켄드릭을 받은 것이 두 팀 간 마지막 거래였다. 그나마 그것도 다저스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트레이드를 하는 과정에서 함께 진행한 트레이드였다.
1972년에는 다저스가 투수 앤디 매서스미스, 3루수 켄 맥멀렌을 받는 조건으로 프랭크 로빈슨을 포함한 다섯 명의 선수를 내준 바 있다.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에인절스가 구단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를 지역 라이벌에 내줄 가능성은 지금으로써는 낮아 보인다.
다저스는 몇개월만 더 기다리면 오타니를 품을 기회를 갖는다. 이번 시즌 이후 FA 시장에 나오기 때문. 헤이먼은 다저스가 이번 겨울 오타니를 영입할 “아주 좋은 기회가 있다”고 예상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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