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링히트·1이닝 3도루 이어 내야 송구 속도 신기록 수립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하자마자 화제를 모으는 특급 신인 엘리 데 라 크루스(21·신시내티 레즈)가 이번엔 강력한 어깨를 자랑했다.
크루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최고의 내야 송구 속도를 기록했다.
3루수로 출장한 크루스는 3회초 수비에서 선두타자 조이 위머가 친공을 잡아 1루로 총알 같이 던져 발 빠른 타자 주자를 잡았다.
크루스의 송구 속도는 무려 97.9마일(약 157.55㎞)이 나와 스탯캐스트가 메이저리그에서 공식 집계를 시작한 2015년 이후 최고 스피드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의 송구 속도는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닐슨 크루스가 기록한 97.8마일(약 157.39㎞)이었다.
데 라 크루스는 트리플A에서 뛰던 지난 5월에는 99.2마일(약 159.65㎞)의 더욱 강력한 송구를 날리기도 했다.
지난 6월 초 빅리그에 데뷔한 데 라 크루스는 ‘잘 치고 잘 뛰고 잘 던지는’ 뛰어난 운동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데뷔 두 번째 경기인 6월 8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에서 140m 대형 홈런과 3루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크루스는 10.83초만에 3루에 도착, 올 시즌 가장 빠른 3루타를 기록했다.
데뷔 15번째 경기였던 6월 2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히트)을 작성해 더욱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9일 밀워키 방문경기에서는 한 이닝에 2루와 3루에 이어 홈 베이스까지 잇따라 훔치는 놀라운 주루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올 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크루스는 33경기에서 타율 0.297, 4홈런, 16타점, 16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1을 기록하고 있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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