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나이 스무살, 카를로스 알카라스(1위, 스페인)가 윔블던 첫 출전에 ‘빅3’의 최후 주자인 노박 조코비치(2위, 세르비아)를 꺾고 새로운 돌풍을 일으켰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대회 결승전에서 알카라스가 조코비치를 장장 4시간 42분만에 3-2(1-6 7-6<8-6> 6-1 3-6 6-4)로 돌려세우고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조코비치는 애초 윔블던 5연패와 통산 8번째 우승 기록을 노리며 주목받았으나 모두 무산되고 말았다.
반면, 알카라스는 장장 20년 동안 이어져 오던 남자 테니스 ‘빅3(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노박 조코비치)’의 시대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코비치는 이 날 1세트를 수월하게 따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세트부터 기세가 알카라스에게 넘어갔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조코비치를 속이는 발리로 포인트를 따내다.
3세트에서 알카라스가 3-1로 앞서며 13차례나 듀스를 기록하는 접전이 펼쳐졌다. 조코비치는 4세트부터 컨디션에 난조를 겪었다. 그럼에도 승부는 5세트까지 치달아갔지만, 알카라스가 조코비치의 세 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최후의 승세를 손에 넣었다.
역대 최연소 세계랭킹 1위 기록을 세우며 ‘스페인 신성’으로 불렸던 알카라스는 메이저 통산 최다 기록인 23회 우승을 기록한 조코비치를 결승에서 넘어뜨리며 새 시대를 열게됐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이뤄낸 알카라스는 이날 승리로 통산 메이저 우승 횟수를 2회로 늘렸다. 또한 우승상금 235만 파운드(한화 약 39억1천만원)도 손에 넣게 됐다.
이 날 경기 후 알카라스는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평생의 꿈이 이루어졌다”며 “아직 난 스무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모든 일이 너무나 빨리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나는 우리가 매일 업적을 쌓아온 방식이 매우 자랑스럽다. 지지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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