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범(凡) 삼성그룹 스포츠단 팬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로 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팬클럽에서부터 시작된 이 모임은 프로축구 수원 삼상 팬들과의 연합으로 이어졌고, 이후 농구의 서울 삼성과 배구의 대전 삼성화재 팬들까지 연결됐다. ‘삼성’ 이라는 이름으로 생성된 4대 프로스포츠 팬들이 연합을 한 것이다. 다름 아닌 최하위를 전전하고 있는 현 상황, 그리고 겨울스포츠에서도 힘을 못 쓰고 역시 최하위에 머물렀던 지난 날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각오 때문이다.
이들 연합은 오는 29일(토), 서울 서초동 삼성 그룹 본사에 모여 일종의 ‘규탄 대회’를 가지기로 했다. 프로답지 못한 구단 운영, 그리고 최하위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을 규탄하기 위한 것이다.
이미 두 달 전부터 시위의 방법 등에 대해 논의를 나누었던 팬들은 4대 프로스포츠에서 삼성이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아프게 꼬집을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4구단 팬들 모두 “이재용 현 회장께서 조금만이라도 스포츠단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는 뜻을 그룹 본사 앞에서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시위에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한 팬은 “좋다. 예전처럼 전폭적인 지원이 없어도 무방하다. 하지만, 그룹 전체적으로 스포츠단에 대한 관심이 너무 없어진 것을 피부로 느낀다. 그저 조금만이라고 그룹 CEO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고, 프로 스포츠 운영에 따라 그룹 이미지를 훼손시키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현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한편, 삼성 스포츠단은 이미 지난 22-23 시즌, 배구와 축구가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현재 시즌이 한창인 야구와 축구 역시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 트렌드가 이어지면, 삼성은 프로야구 출범 이후 처음으로 최하위로 기록이 되며, 수원 삼성 프로축구단 역시 창단 후 처음으로 2부리그로 강등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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