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올스타전 해빙무드’ 박건우, 후반기 예상보다 빠르게 돌아오나… ‘2G 24득점’ NC 타선 더 강해진다

머니투데이 조회수  

나눔 올스타 박건우(왼쪽)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1회 말 안타로 살아나가자 강인권 감독이 엄지를 들어 축하하고 있다.
나눔 올스타 박건우(왼쪽)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1회 말 안타로 살아나가자 강인권 감독이 엄지를 들어 축하하고 있다.

나눔 올스타 박건우(왼쪽)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1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강인권 1루 코치에게 90도 고개를 숙이며 장비를 전달하고 있다.
나눔 올스타 박건우(왼쪽)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1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강인권 1루 코치에게 90도 고개를 숙이며 장비를 전달하고 있다.

침체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전반기를 마감한 NC 다이노스. 여기에 사령탑과 거리가 생겼던 중심타자 박건우(33)까지 올스타전을 통해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NC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전까지 시즌 78경기에서 39승 38패 1무(승률 0.506)를 기록, 전체 4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2연승으로 장식하며 산뜻하게 마무리했다.

분명 ‘기적’에 가까운 결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양의지(36·두산 베어스), 노진혁(34·NC 다이노스) 등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자원을 놓치며 NC는 하위권으로 평가받았다. 여기에 시즌 도중에는 구창모(26), 이재학(33), 최성영(26) 등 선발 자원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럼에도 NC는 6월까지 5할이 훌쩍 넘는 승률(0.529)을 기록하며 3위권으로 도약했다. 하지만 6월 21일 창원 LG전부터 5연패에 빠진 NC는 7월 초 한 차례 더 5연패를 기록하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특히 7월 8~9일 홈에서 열린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와 시리즈에서는 2경기 내내 한 점도 올리지 못하며 스윕패(1경기 우천취소)를 당했고, 5할 승률도 깨졌다.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그 사이 팀 내부적으로 이슈가 터졌다. 중심타선에서 활약하던 박건우가 지난 3일 갑작스럽게 2군으로 내려간 것이다. 부상도 아니었고, 부진하다거나 기타 사건사고도 아니었기에 의문을 자아냈다. 강인권(51) 감독은 다음날 “고참 선수는 실력뿐 아니라 그에 걸맞은 덕목도 필요하다. 감독이 되면서 우리 팀에서는 고참도 원팀(One-Team)에서 벗어나는 일을 하지 않길 바랐다. 그런 면에서 박건우에게 아쉬움이 컸고 혼자 생각해 볼 시간도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소 사유를 밝혔다.

박건우는 지난 2일 수원 KT전에서 8회 수비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교체를 요구했다. 접전을 경기가 이어지던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강 감독은 4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결정적인 것은 일요일(2일)이었을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감독으로서 선수 길들이기나 선수단 기강을 잡겠다 하는 차원은 절대 아니다. 우리가 항상 그랬듯 내가 갖고 있는 원칙에서는 벗어나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건우는 올 시즌 전반기 69경기에서 타율 0.286 7홈런 41타점 6도루 OPS 0.816의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타격감을 조금씩 끌어올리던 상황이었다. 심지어 말소 시점에는 팀 내 홈런 단독 1위였을 정도였다. 그 정도로 팀에서는 중요한 존재였지만, 원팀을 만들기 위한 사령탑의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다.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박건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일각에서는 강 감독이 “(1군 말소 후) 선수와는 만나지 않았다”고 말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은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너무 크게 확대해석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진화에 나선 강 감독은 최근에도 “반성이랄 것도 없다. 반성, 용서 이런 건 의미 두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어색하던 분위기는 올스타전에서 ‘해빙무드’로 전환됐다. 드림 올스타의 베스트 12에 선정된 박건우는 경기 전 “감독님과 이전에 일찌감치 좀 만나뵙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박건우와 강인권 감독은 지난 7일 창원 삼성전(우천 취소)에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감독님과의 대화니까 따로 말씀드릴 건 없다”며 말을 아끼기는 했지만 무언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경기 전 이벤트나 그라운드 입장 때까지도 어두운 표정을 지었던 박건우였지만, 경기 중에는 미소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1회 말 2사 후 좌전안타로 살아나간 박건우는 1루 베이스 코치로 나가있던 강 감독과 주먹인사로 세리머니를 했다. 강 감독도 박수로 박건우를 맞이했다. 이어 박건우는 보호장비를 받아주던 강 감독을 향해 90도로 꾸벅 인사를 했다. 두 사람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나눔 올스타 박건우(왼쪽)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1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강인권(NC) 1루 코치에게 90도 고개를 숙이며 장비를 전달하고 있다.
나눔 올스타 박건우(왼쪽)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1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강인권(NC) 1루 코치에게 90도 고개를 숙이며 장비를 전달하고 있다.
나눔 올스타 박건우(오른쪽)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1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강인권(NC) 1루 코치에게 90도 고개를 숙이며 장비를 전달하고 있다.
나눔 올스타 박건우(오른쪽)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1회말 안타를 치고 나간 뒤 강인권(NC) 1루 코치에게 90도 고개를 숙이며 장비를 전달하고 있다.

이어 4회에도 안타로 살아나간 박건우는 다시 한번 강 감독의 박수를 받았다. 멀어졌던 두 사람의 거리가 어느 정도 좁혀졌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에 불투명해보였던 박건우의 빠른 복귀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진다. 그는 이미 지난 13일 1군에 등록될 수 있었지만, 강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을 박건우 없이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NC는 롯데와 마지막 시리즈에서 2경기 동안 무려 24점을 뽑아내며 침체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박건우까지 합류한다면 다시금 시즌 초반의 호성적을 재현할 수 있다.

강 감독은 지난 11일 “(박건우에 대해서는) 퓨처스 코치들에게 보고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훈련에 임하는 태도 등도 보고받고 있다”면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고 연습에 충실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 부분을 체크하고 있다”고 콜업 기준을 설명했다.

NC 1군 선수단은 올스타전 다음날인 16일부터 곧바로 훈련에 돌입한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1군 합류 여부조차 불투명했던 박건우였지만, 이런 분위기라면 훈련 참가와 함께 후반기 이른 콜업도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나눔 올스타 박건우(왼쪽)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강인권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나눔 올스타 박건우(왼쪽)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강인권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나눔 올스타 박건우(오른쪽)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강인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나눔 올스타 박건우(오른쪽)가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 올스타전에서 강인권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댓글0

300

댓글0

[스포츠] 랭킹 뉴스

  • '충격' 성골유스 이어 첼시 '핵심 MF'까지 빼온다...ATM, 1월 이적시장 영입 도전→선수도 이적 '열망'
  • 이정후 SF 리드오프로 2025시즌 개막전 복귀한다…美기분좋은 전망, 아다메스 뒷모습 바라볼까
  • "한국 체육 부활 이끌 것" 유승민 전 IOC 위원, 대한체육회장 출마…12월 3일 기자회견 개최
  • “2045년까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깜짝' 놀랄 계획 공개했다
  • ‘한글로 선명하게’ 푸이그 새겨진 옷 입고 타격훈련…영웅들도 그를 원하고 기다리지만 ‘현실적 과제’
  • 김승기 감독 나이 프로필 사퇴 이유 수건 폭행 일어난 원인 무엇 놀랍다

[스포츠] 공감 뉴스

  • 끝까지 모른다! 반환점 돈 WC 남미예선…아르헨티나 선두 질주↔브라질 5위 추락
  • 한국 축구대표팀, 또 논란…“이게 사실이면 홍명보 감독 진짜 자격 없다”
  • 아르테타 체제에서 '핵심 선수' 등극...아스날 '슈퍼조커'와 재계약 예정→급여 '대폭' 상승 기대
  •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역시 대단한 선수였다... 중국에서 전해진 소식
  • 피해는 손흥민이 봤는데… 토트넘 감독, 주장 내버려두고 다른 선수 공개 지지했다
  • “김하성 강력한 수비와 테이블 세팅” 시애틀행 美 파격전망…개막전 1번·2루수 선발출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0%] ‘대가족’, 가족 의미 곱씹게 하는 착한 영화
  • [오늘 뭘 볼까] 팅커 테일러 올드 스파이..시리즈 ‘스파이가 된 남자’
//php echo do_shortcode('[yarpp]'); ?>

함께 보면 좋은 뉴스

  • 1
    김준수→이성경 ‘알라딘’, 몽드샬롯 코스부터 엔제리너스 스페셜 음료까지

    연예 

  • 2
    ‘강남 비-사이드’ 김형서X오예주 구원 서사...감독 “우정을 넘어선 감정”

    연예 

  • 3
    WayV 'FREQUENCY' 5인 5색 캐릭터 하이라이트 클립

    연예 

  • 4
    '피아노 제왕' 조성진, 라벨 독주곡 전곡&협주곡 음반 디지털 선공개

    연예 

  • 5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X이준혁, 대본리딩 투샷 공개 “따뜻한 ㄷ라마”

    연예 

[스포츠] 인기 뉴스

  • '충격' 성골유스 이어 첼시 '핵심 MF'까지 빼온다...ATM, 1월 이적시장 영입 도전→선수도 이적 '열망'
  • 이정후 SF 리드오프로 2025시즌 개막전 복귀한다…美기분좋은 전망, 아다메스 뒷모습 바라볼까
  • "한국 체육 부활 이끌 것" 유승민 전 IOC 위원, 대한체육회장 출마…12월 3일 기자회견 개최
  • “2045년까지…”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 '깜짝' 놀랄 계획 공개했다
  • ‘한글로 선명하게’ 푸이그 새겨진 옷 입고 타격훈련…영웅들도 그를 원하고 기다리지만 ‘현실적 과제’
  • 김승기 감독 나이 프로필 사퇴 이유 수건 폭행 일어난 원인 무엇 놀랍다

지금 뜨는 뉴스

  • 1
    ‘놀뭐’ 유재석, 환경공무관 일일체험에 “낙엽이 낭만이 아니야”

    연예&nbsp

  • 2
    찰스 슈왑(SCHW.N) CEO "규정 변경 후 암호화폐 대비해야"

    뉴스&nbsp

  • 3
    박규리, 30대 뇌출혈 고백 "만성 스트레스 쌓이면 큰 병"

    연예&nbsp

  • 4
    한국산 푹 빠지니 “드디어 터졌다”…전 세계 ‘들썩’이자 정부도 나섰다

    뉴스&nbsp

  • 5
    [프리뷰] "기본에 충실" 20년차 '테런' IP 수집형 RPG '테일즈 런너 RPG'

    차·테크&nbsp

[스포츠] 추천 뉴스

  • 끝까지 모른다! 반환점 돈 WC 남미예선…아르헨티나 선두 질주↔브라질 5위 추락
  • 한국 축구대표팀, 또 논란…“이게 사실이면 홍명보 감독 진짜 자격 없다”
  • 아르테타 체제에서 '핵심 선수' 등극...아스날 '슈퍼조커'와 재계약 예정→급여 '대폭' 상승 기대
  •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역시 대단한 선수였다... 중국에서 전해진 소식
  • 피해는 손흥민이 봤는데… 토트넘 감독, 주장 내버려두고 다른 선수 공개 지지했다
  • “김하성 강력한 수비와 테이블 세팅” 시애틀행 美 파격전망…개막전 1번·2루수 선발출전

당신을 위한 인기글

  • 입소문으로 유명하던 맛집을 한 곳에서! 인천 맛집 BEST5
  •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두 번 먹는 브런치 맛집 BEST5
  • 담백한 국물과 쫄깃한 살코기,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닭곰탕 맛집 BEST5
  • 푹- 끓여내어 야들야들한 건더기와 얼큰한 국물의 만남, 육개장 맛집 BEST5
  • [위클리 이슈 모음zip] 민희진 아일릿 대표 고소·개그맨 성용 사망·’정년이’ 끝나도 화제 계속 외
  • 트럼프 2.0 시대가 ‘오징어 게임’에 미치는 영향은?
  • [리뷰: 포테이토 지수 80%] ‘대가족’, 가족 의미 곱씹게 하는 착한 영화
  • [오늘 뭘 볼까] 팅커 테일러 올드 스파이..시리즈 ‘스파이가 된 남자’

추천 뉴스

  • 1
    김준수→이성경 ‘알라딘’, 몽드샬롯 코스부터 엔제리너스 스페셜 음료까지

    연예 

  • 2
    ‘강남 비-사이드’ 김형서X오예주 구원 서사...감독 “우정을 넘어선 감정”

    연예 

  • 3
    WayV 'FREQUENCY' 5인 5색 캐릭터 하이라이트 클립

    연예 

  • 4
    '피아노 제왕' 조성진, 라벨 독주곡 전곡&협주곡 음반 디지털 선공개

    연예 

  • 5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X이준혁, 대본리딩 투샷 공개 “따뜻한 ㄷ라마”

    연예 

지금 뜨는 뉴스

  • 1
    ‘놀뭐’ 유재석, 환경공무관 일일체험에 “낙엽이 낭만이 아니야”

    연예 

  • 2
    찰스 슈왑(SCHW.N) CEO "규정 변경 후 암호화폐 대비해야"

    뉴스 

  • 3
    박규리, 30대 뇌출혈 고백 "만성 스트레스 쌓이면 큰 병"

    연예 

  • 4
    한국산 푹 빠지니 “드디어 터졌다”…전 세계 ‘들썩’이자 정부도 나섰다

    뉴스 

  • 5
    [프리뷰] "기본에 충실" 20년차 '테런' IP 수집형 RPG '테일즈 런너 RPG'

    차·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