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 포틀랜드 팀버스가 팀의 레전드인 디에고 발레리(37)를 위해 ‘1일 계약’을 맺고 화려한 은퇴식을 준비해 눈길을 끈다.
포틀랜드 15일(한국시간)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발레리와 1일 계약을 했다. 포틀랜드 팀버스의 일원으로 은퇴하게 된다”라고 알렸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출신의 공격형 미드필더인 발레리는 2003년 라누스(아르헨티나)에서 프로에 데뷔했고, 포르투(포르투갈)와 알메리아(스페인) 등에서 임대로 뛰다가 2013년 8월 포틀랜드로 이적했다.
2013년 1월부터 임대 신분으로 포틀랜드에서 활약한 발레리는 2021년까지 9시즌 동안 공식전 309경기를 뛰며 100골(정규리그 86골 포함)을 터트렸다.
발레리는 포틀랜드 역대 정규리그 최다 득점(86골)과 최다 도움(91개)을 작성하며 팀의 레전드로 남았다.
그는 2013년 MLS ‘올해의 신인 선수’로 선정됐고, 2015년에는 MLS컵 MVP에 이어 2017년에는 MLS MVP로 뽑히며 전성기를 누렸다.
2022년 1월 ‘친정팀’ 라누스로 돌아간 발레리는 그해 6월 현역에서 은퇴했다.
포틀랜드는 팀에서 맹활약했던 발레리를 팀의 홍보 대사로 임명하며 인연을 이어갔고, 마침내 발레리의 이력서 마지막 줄을 라누스에서 포틀랜드로 바꾸기 위해 ‘깜짝쇼’를 연출했다.
포틀랜드는 15일 발레리와 하루짜리 계약을 체결했고, 한국시간으로 16일 예정된 콜럼버스 크루와 MLS 정규리그 경기 하프타임 때 공식 은퇴식을 치르기로 했다.
발레리는 “은퇴하기 위해 포틀랜드로 돌아왔다. 이제야 구단과의 여정을 마무리한 느낌이다”라며 “많은 사랑을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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