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수술 받은 류현진, 이번 달 내 빅리그 복귀 위해 속력 높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해 속력을 높이고 있다.
류현진은 한국시간으로 16일 오전 7시 5분에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 토론토 산하 버펄로 바이슨스 유니폼을 입고 선발 등판한다.
상대 팀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 헨스다.
버펄로 구단은 15일 “왼손 투수 류현진이 버펄로 소속으로 재활 등판한다”며 “류현진은 루키리그 FCL 블루제이스, 싱글A 더니든 블루제이스에서 두 차례 재활 등판을 했다”고 전했다.
실제 류현진은 지난 5일 루키리그에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 첫 실전을 치러 3이닝을 4피안타 1실점 5탈삼진으로 막았다.
10일에는 싱글A 경기에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88.4마일(약 142.3㎞)까지 올라왔다.
세 번째 실전 등판은 조금 더 높은 무대인 트리플A에서 한다.
장소도 익숙하다.
버펄로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2020∼2021년 토론토가 세일런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했고, 류현진도 세일런필드에서 투구했다”고 떠올렸다.
류현진의 세일런필드 등판 성적은 10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64다.
이번 세일런필드 등판은 승패에는 연연할 필요가 없다.
구위, 구속, 투구 수 등의 수치로 재활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을 증명하는 게 더 중요하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재활 중이다.
수술 직후 류현진은 “2023년 7월 중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류현진의 계획대로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류현진은 5월 불펜 피칭, 6월 라이브 피칭을 예정대로 소화했고, 7월에는 마이너리그에서 실전 등판을 치르고 있다.
세 번째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는 앞선 두 번보다 긴 이닝을 소화할 전망이다.
2013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류현진을 빅리그에서 개인 통산 175경기 75승 4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렸다.
1년 넘게 멈춰 있는 승리 시계가 다시 돌아갈 시점이 다가온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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