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미국 축구대표팀의 주장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득점포까지 터트린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천 풀리식(24)이 첼시(잉글랜드)를 떠나 AC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했다.
AC밀란은 14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풀리식과 2027년 6월까지 계약했다.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등번호는 한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달았던 11번을 받았다.
윙어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하는 풀리식의 세부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외신에 따르면 그의 이적료는 2천만 파운드(약 33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8년 9월 미국에서 태어난 풀리식은 독일로 건너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유스팀에서 성장했고, 2016년 만 17세의 나이로 1군 팀에 합류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도르트문트에 4시즌 동안 공식전 127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었다.
풀리식은 2019년 1월 5천800만 파운드(약 964억원)의 이적료로 도르트문트를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 합류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지는 못했다.
첼시에서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린 풀리식은 4시즌 동안 공식전 145경기에 나서 26골을 뽑아내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EPL 24경기에서 단 1골밖에 따내지 못했다.
그나마 풀리식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미국 대표팀의 주장을 맡아 이란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16강 진출과 함께 자신의 월드컵 첫 득점을 기록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첼시는 새 시즌을 맞아 선수단 개편에 나섰고, 풀리식은 첼시에 입단할 때 발생했던 이적료의 절반 수준도 되지 못하는 몸값으로 AC밀란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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