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은 개인 통산 안타 2위, 양현종은 다승 2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야구를 빛낸 베테랑들이 2023년 KBO리그 전반기에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했다.
가장 돋보인 기록은 최형우(39·KIA 타이거즈)가 세운 ‘KBO리그 최초 1천500타점’이다.
최형우는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 투런 홈런을 작렬해 개인 통산 1천500타점을 채웠다.
그는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했던 KBO리그 종전 최다 기록 1천498타점을 넘어 통산 1위로 올라섰고, 전인미답의 1천500타점 고지도 밟았다.
최정(36·SSG 랜더스)은 KBO리그 최초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도 자신이 보유한 17시즌 연속 10홈런 이상이었다.
최정은 올해 19홈런으로 노시환(22·한화)과 전반기 공동 1위에 올랐고, 개인 통산 448홈런을 쳐 이승엽 감독의 통산 홈런 기록 467개에도 19개 차로 접근했다.
손아섭(35·NC 다이노스)은 이달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2천319번째 안타를 쳐 양준혁(전 삼성·2천318안타) 해설위원을 제치고 개인 통산 안타 2위로 올라섰다. 손아섭은 박용택(전 LG 트윈스) 해설위원의 KBO리그 개인 통산 최다 안타 기록(2천504안타)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양현종(35·KIA)은 5월 27일 광주 LG전에서 162승째를 올려 정민철(전 한화·161승) 해설위원을 제치고 통산 다승 2위에 자리했다.
이후 2승을 추가한 양현종은 164승 중 162승을 ‘선발승’으로 기록해, 송진우(전 한화)의 1위 기록인 통산 선발 163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후배들의 약진도 주목할만하다.
‘현역 최고 타자’ 이정후(24·키움)는 11일 고척 kt wiz와의 경기에서 시즌 100안타를 채워 최연소 7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세웠다.
이정후는 24세 10개월 21일 만에 이 기록을 세워 이승엽 감독의 24세 11개월 24일 기록을 한 달 단축했다.
LG 사이드암 정우영(23)은 4월 8일 잠실 삼성전에서 23세 7개월 20일에 개인 통산 100홀드 고지를 밟아 정우람(38·한화)의 종전 기록 25세 11개월 17일을 2년 이상 당겼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스위퍼 전도사’ 에릭 페디(30·NC)가 가장 빛났다.
페디는 시즌 12번째 등판이었던 6월 9일 창원 SSG전에서 10승째를 달성하며 KBO리그 역대 최소 경기 10승 타이기록을 만들어냈다.
또한, 전반기 15번 등판해 9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승리를 챙겨 ’10구단 체제 최소 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 타이기록’도 세웠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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