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중, 韓 선수 최초 ‘호주 NBL’ 진출… “NBA 도전은 계속”

이현중이 한국 선수 최초로 호주 리그에 진출했다. 사진은 지난 2021년 7월 1일(한국시각)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A조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이현중이 패스할 곳을 찾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1

미국프로농구(NBA) 문을 두드리고 있는 국가대표 포워드 이현중이 호주 프로리그 NBL에 진출한다.

이현중의 매니지먼트사인 A2G는 11일 “이현중이 NBL 소속 일라와라 호크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한국 선수가 호주 리그에 진출한 건 이현중이 최초다.

이현중은 미국 데이비슨대 3학년이던 지난해 NBA 드래프트에 도전했지만 부상을 당하며 지명받지 못했다. 약 반년 동안 국내에서 수술과 재활에 집중한 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산하 G리그 팀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서 뛰었다.

최근에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소속으로 서머리그에 참여해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이현중은 서머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국내에 복귀해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호주로 떠날 예정이다.

NBA 도전은 계속된다. 이현중은 “일라와라는 국제무대와 NBA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의 발전을 돕는 데 있어 큰 존중을 받고 있다”며 “결정에 큰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현중 측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계약기간 중이라도 NBA 구단의 오퍼가 있으면 떠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했다.

매트 캠벨 일라와라 농구 담당 총괄은 “탁월한 슈팅 능력과 뛰어난 잠재력을 지닌 이현중을 영입하게 돼 기쁘다”며 “이현중은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 NBA 선수가 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계속적인 성장과 NBA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노력에 있어서 일라와라가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NBL은 10개 구단이 경쟁한다. 지난 1979년 창단한 일라와라는 한 차례 우승 경험이 있다. 지난 시즌에는 3승2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