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SG 랜더스 선수단 내에서 개별 폭행과 단체 가혹 행위가 일어났다.
10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최근 SSG 2군 소속 내야수 A가 인천 강화 SSG퓨처스필드에서 점심시간에 자신보다 어린 선수들을 모아 놓고 단체 얼차려를 지시했다. 올해 신인인 내야수 B가 예의 없게 굴었다는 게 얼차려의 이유였다. 그런데 이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얼차려를 받은 투수 C가 원인을 제공한 B를 탓하며 폭력을 행사했다.
SSG 코치가 우연히 B의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사건이 드러났다. 코치가 이를 구단 수뇌부에 보고했다.
SSG는 곧바로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KBO는 SSG 구단으로부터 관련 사건을 전달받고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 단순 얼차려가 아닌 폭행까지 일어났기 때문에 KBO는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KBO 관계자는 위키트리에 “현재 조사 중이다. 사실관계가 확인하는 대로 상벌위원회 등 후속 조치가 이루어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SSG는 전신인 SK 시절인 지난 2020년에도 2군 선수단에 있던 서상준, 최재성이 음주 운전과 무면허 운전 등 일탈을 했고, 김택형과 신동민이 해당 선수에게 물리적인 체벌을 가하는 폭행 사건이 일어나 물의를 빚었다.
SK는 이를 KBO에 보고하지 않고 자체 징계를 내렸으며 1군에 있던 고참급 투수 정영일은 선수들의 기강이 무너졌다며 후배 선수들에게 얼차려를 지시한 게 KBO 조사위원회를 통해 뒤늦게 밝혀졌다.
KBO 상벌위원회는 서상준과 최재성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200만 원, 사회 봉사활동 40시간, 동료의 음주와 무면허 운전을 방조한 전의산에게 1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후배를 때린 김택형과 신동민에게 30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500만 원을, 후배 선수들에게 얼차려를 지시한 투수 정영일에게는 10경기 출장 정지를 처분했다. SK 구단엔 벌금 2000만 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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