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행선지가 공개됐다.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9일(이하 한국 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벤투 감독이 아랍 에미리트(UAE) 대표팀의 새로운 사령탑을 맡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그는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3년이다. 내일(10일)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포르투갈 축구 매체 헤코르드는 지난 8일 “벤투 감독이 UAE와 협상을 하고 있다”며 “계약이 완료되면 2018~2022년 한국 대표팀을 지휘했던 벤투 감독이 아시아 무대로 복귀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돼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지휘했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와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한국을 떠났다. 이후 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한국 대표팀을 떠난 후 벤투 감독은 폴란드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물망에 올랐으나, 세부 조건이 맞지 않아 틀어졌다. 이외에도잉글랜드 일부 클럽이 벤투 감독에게 접근했지만, 당사자가 장기간 한국 팀을 맡은 만큼 충분히 휴식하며 팀을 선택하기로 하면서 무산됐다.
벤투 감독이 UAE 사령탑이 된다면 한국 대표팀과 적장으로 만날 가능성도 있다. UAE는 오는 2024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AFC 아시안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과 UAE는 이와 함께 오는 11월 시작되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