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58) 고양 데이원스포츠(이하 데이원) 대표가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될까. 데이원을 인수하겠다는 곳이 나타났다.
프로농구연맹(KBL)이 긴급 간담회를 열어 대명소노그룹의 데이원 인수 문제를 논의했다고 스포츠경향이 7일 보도했다.
관계자는 “대명소노그룹이 최종적으로 데이원 선수단을 인수할 경우 해체 후 재창단 형식이 유력하다. 대명소노그룹은 아직 선수단 인수 절차가 남았으나 김승기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까지 선수단의 고용 승계를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명소노그룹은 1979년 건설을 모태로 성장한 레저 인프라 기업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선수단 계약 절차를 비롯해 사무국 구성 등을 완료한 뒤 가까운 시일 내에 창단식을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새 구단 이름과 로고, 유니폼 등이 발표된다.
대명소노그룹이 데이원 인수 절차를 마치면 자연스럽게 KBL 재가입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그룹이 데이원 인수에 나서면서 오는 21일 KBL이 예고했던 특별드래프트는 취소됐다. KBL은 새 인수 기업이 나서지 않을 경우 18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구단들이 2명씩 지명하는 드래프트를 고려했다.
대명소노그룹이 데이원을 인수하더라도 허 대표는 함께 갈 수 없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데이원 회원 박탈의 책임을 물어 데이원 허 대표가 앞으로 리그 소속 구단의 대표, 임원, 코치진 등 구성원으로 등록할 수 없게 조처했기 때문이다. 다만 마음의 큰 짐은 내려놓을 수 있다. 허 대표는 “다른 부분을 떠나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데이원을 더 좋은 기업이 인수해 선수들이 더 잘될 수 있길 원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KBL은 지난달 16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제28기 제6차 임시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데이원 구단의 제명을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고양 오리온 프로 농구단을 인수한 데이원은 KBL 가입비 지연 납부, 선수단 및 홈경기 운영 인력 임금 체불, 오리온 인수 대금 미납 등 각종 재정 문제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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